[뉴욕마감]'고용 훈풍'에 4주째 상승릴레이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9.08.08 07:46

다우 1.23%↑, S&P1000, 나스닥 2000회복… 금융주 강세

고용시장이 회복 신호를 나타내면서 뉴욕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에 비해 113.81포인트(1.23%) 상승한 9370.07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27.09포인트(1.37%) 상승한 2000.25를 기록했다.
S&P500 지수도 13.40포인트(1.34%) 오른1010.48로 장을 마쳤다.

주간상승률은 다우지수가 2.2%, 나스닥과 S&P500 지수는 각각 1.1%, 2.3%를 기록했다.

뉴욕 증시는 미국의 7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안정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개장초부터 상승세로 출발했다.

미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확신으로 투자자들이 매수 주문을 내놓으면서 3대 지수 모두 장중 줄곧 견조한 움직임을 보인끝에 4주째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AIG 화려한 부활, 금융주 강세

미국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은 2분기에 18억2000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 7분기만에 수익을 냈다고 발표, 주가가 20.5% 폭등한 27.14달러를 기록했다.

AIG는 전년 동기 53억 달러의 손실을 봤으나 1년만에 투자손실을 좁히며 흑자전환했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이익(EPS)은 2.5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5달러를 넘는 수치다.

올해 초 1달러 아래로까지 떨어졌던 AIG는 상장 폐지를 피하기 위해 지난 6월 30일 기존 주식 20주를 1주로 교환하는 액면병합을 실시했다. 주식병합 효과를 고려하면 약 7달러 수준에서 25달러까지 회복한 셈이다.

J.P모간 체이스가 4% 상승하며 다우지수 상승을 견인하는 등 금융주 강세가 두드러졌다.

그래픽칩 업체 엔비디아 는 올 3분기에 8억309만 달러의 매출액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매출액은 2분기에 비해 5~7% 가량 늘어날 것으로 낙관하면서 주가가 4.5%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다.

◇고용 '서프라이즈', 실업률 하락반전

미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 고용자수는 24만7000명 감소하는 데 그쳐, 전달의 46만7000명보다 감소폭이 둔화됐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인 27만5000∼32만5000명보다 소폭이 적었다.


이로써 2007년 12월 경기침체가 시작된 이후 지난달까지 총 67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하지만 월간 고용감소가 70만명에 달했던 올 1월에 비하면 고용시장 안정추세가 자리를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가계조사를 통해 집계되는 지난달 실업률은 9.4%로 전달에 비해 0.1%포인트 감소하며 지난해 4월 이후 15개월만에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딩초 실업률은 전달보다 악화된 9.6%를 기록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었다.

여전히 비자발적 시간제 근로자들이나 취업 포기자 등을 포함할 경우 실제 실업률은 16.3%를 기록했지만 이 역시 6월에 비해서는 소폭 감소한 것이다.

7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지난달보다 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0.1% 증가할 것이란 전망보다 증가폭이 크다.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년 동기에 비해서도 2.5% 상승했다. 이는 전망치와 일치한다.

평균 노동시간은 주당 33.1시간으로 0.1시간 상승, 지난해 8월 이후 1년만에 처음
으로 늘어났다.

◇ 금리 조기인상 기대, 달러 강세..유가는 등락끝 하락

미 고용지표가 호전되면서 달러화 가치가 강세를 보였다. 달러화 대체자산으로 여겨지는 유가는 약세로 돌아섰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오후 4시10분 현재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에 비해 1.2% 하락(달러가치 상승)한 1.4171달러를 기록했다. 달러화 가치는 엔화에 비해서도 2.1% 상승, 엔/달러 환율이 97.49엔까지 올랐다. 오후 한때 97.79엔을 기록, 6월 16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고용지표 개선으로 미국경제가 회복되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조기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달러화 강세 배경이 됐다.

슈나이더 외환 투자자문의 투자전략가 스티븐 갤로는 "미국 고용지표는 경기침체가 둔화되는 정도가 아니라 경기가 좋아지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배럴당 1.01달러(1.4%) 떨어진 70.93달러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배럴당 72달러를 넘어서기도 하는 등 등락을 거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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