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쌍용차 구조조정 비용 지원논의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 2009.08.07 15:47
산업은행이 7일 쌍용자동차 노사협상 타결에 따른 구조조정 비용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은 관계자는 이날 "쌍용차가 희망퇴직자들에게 지급할 자금 등의 지원이 가능한지 여부를 타진해 왔다"며 "아직 양측의 공식적인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으나, 실무차원에서 타당성 검토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구조조정 비용과 관련해 우선 1000억~1500억원 가량의 자금이 필요하다는 게 쌍용차의 입장"이라며 "이후 회사 정상화와 관련해 필요한 후속자금에 대해서는 논의된 게 없다"고 밝혔다.

금융권에서는 쌍용차가 회생하기 위해 산은의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장기간 파업으로 생산과 연구개발이 지체됐고, 영업이 정상화하는 데 소요될 기간도 짧지 않다는 점에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산은이 쌍용차 영업정상화 자금을 지원할 지 여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구조조정 자금이 지원된다면, (쌍용차 회생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낸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쌍용차가 이번 파업으로 수 천 억원의 손실을 입었고, 소비자들의 신뢰도 크게 훼손됐다는 점은 자금지원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이다.

파업 이전에는 쌍용차의 계속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높았으나 이제는 원점에서 가치를 다시 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3. 3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4. 4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