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관계자는 이날 "쌍용차가 희망퇴직자들에게 지급할 자금 등의 지원이 가능한지 여부를 타진해 왔다"며 "아직 양측의 공식적인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으나, 실무차원에서 타당성 검토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구조조정 비용과 관련해 우선 1000억~1500억원 가량의 자금이 필요하다는 게 쌍용차의 입장"이라며 "이후 회사 정상화와 관련해 필요한 후속자금에 대해서는 논의된 게 없다"고 밝혔다.
금융권에서는 쌍용차가 회생하기 위해 산은의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장기간 파업으로 생산과 연구개발이 지체됐고, 영업이 정상화하는 데 소요될 기간도 짧지 않다는 점에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산은이 쌍용차 영업정상화 자금을 지원할 지 여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구조조정 자금이 지원된다면, (쌍용차 회생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낸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쌍용차가 이번 파업으로 수 천 억원의 손실을 입었고, 소비자들의 신뢰도 크게 훼손됐다는 점은 자금지원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이다.
파업 이전에는 쌍용차의 계속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높았으나 이제는 원점에서 가치를 다시 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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