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노조 지부장, 마지막 남긴 글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 2009.08.07 10:35
↑지난 6일 한상균 쌍용차 지부장이 도장공장에서 나오는 노조원들과 일일이 인사하고 있는 모습(출처:쌍용차노조)
한상균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장이 어제(6일) 저녁 77일간의 점거파업을 끝내며 노조 홈페이지에 담화문을 남겼다.

한 지부장은 "화약고라고 불리는 도장공장의 대형 참사를 막기 위해 비장한 각오로 마지막 노사교섭을 제안했고, 절박한 심정으로 결단을 내렸다"며 "하지만 사람을 자르는 정리해고를 막지 못해 동지들에게 면목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정리해고 투쟁은 '함께 살자'는 노동자의 처절한 몸부림이었으며, 다함께 살 수 있는 방안을 수차례 제출했지만 외면 받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한 지부장은 "회사가 갈라놓은 해고자와 비 해고자의 갈등은 한 가족이었던 조합원들에게 짊어져야 할 커다란 상처로 남았다"며 "이 모든 결과에 대해 지부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평생 짐으로 안고 살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 지부장을 비롯한 100여 명의 노조원들은 어제저녁 경찰에 자진 출두해 오늘 오전까지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3. 3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4. 4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