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주가부양 산넘어 산'

머니투데이 김성호 MTN 기자 | 2009.08.07 10:44
< 앵커멘트 >
어제 쌍용차 노사가 구조 조정안에 합의하면서 장장 77일간 이어온 노사간의 대치국면이 일단락 됐습니다. 앞으로 남은 과제는 무너진 영업망 회복과 끝을 모르고 추락한 주가를 부양하는 일인데요,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쌍용차 노사가 마침내 구조조정 안에 합의했습니다. 구조조정 비율을 놓고 한 치의 양보도 없던 노사는 결국 승자 없이 끝을 맺었습니다.

쌍용차 노사가 구조조정 안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쌍용차 주가는 상한가로 마감했습니다. 극한으로 치닫던 양측이 12시를 기해 협상을 재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극적 타결에 대한 기대감으로 일찌감치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습니다. 오늘 역시 쌍용차 주가는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를 기록하며 2320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올해 1월 쌍용차가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부터 어제 노사가 구조조정 안에 합의하기까지 쌍용차 주가는 급등락을 거듭해 왔습니다. 특히, 노사간의 대립이 본격화하기 시작한 5월부터는 노사간의 협상 내용에 따라 주가가 파도를 치듯 오르고 내림을 반복했습니다.


관심은 쌍용차의 주가가 어디까지 회복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일단 전문가들의 시각은 부정적입니다. 노사간의 합의로 파산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모면했지만 쌍용차가 제자리를 찾기까지의 과정이 만만치 않은 만큼 주가회복이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쌍용차가 진흙탕 속에서 헤매는 동안 타 자동차회사들의 시장지배력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커졌다”며 “구조조정 문제가 해결됐다 하더라도 무너진 영업망을 복원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만큼 단기간에 시장경쟁력 확대에 따른 주가부양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 고비를 넘긴 쌍용차가 정상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쌍용차의 정상화 또는 향후 매각을 고려해 선행 투자하는 것은 자제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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