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토요타와 장기공급계약 한다

알타미라(멕시코)=이상배 기자 | 2009.08.07 09:00
- 2010∼2011년 연간 800만톤 자동차 강판 생산
- 정준양 회장 "대우건설, 쳐다는 보고 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6일(현지시간)
멕시코 북동부 타마울리파스주 알타미라시에서
자동차 아연도금강판(CGL) 공장 준공식에 앞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포스코가 내년 이후 일본 토요타자동차와 자동차 강판 장기공급계약 체제로 들어간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6일(현지시간) 멕시코 북동부 타마울리파스주 알타미라시에서 열린 자동차 아연도금강판(CGL) 공장 준공식에 앞서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토요타로부터 자동차 강판을 추가로 납품해달라는 요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오창관 포스코 마케팅총괄 부사장은 "올해를 기점으로 내년에는 토요타에 더 많은 양을 납품하고, 내년 이후에는 장기 공급계약 체제로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 1월 일본 토요타 본사에 자동차 강판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포스코는 기존에도 토요타의 태국 공장 등 해외 사업장에 자동차 강판을 공급했으나 일본 본사에 공급한 것은 올 1월이 처음이다.


정 회장은 "그동안 자동차 강판 분야에서 신일본제철이나 티센그룹에 뒤져온 것이 사실이지만, 이제는 자동차 강판의 일부 분야에서는 신일본제철이나 티센크루프보다 앞선 기술을 갖고 있다"며 "이런 기술력을 인정받아 오는 10월에 토요타 본사에서 포스코 자동차 강판 전시회가 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물리학적으로 강도와 연신율(가공도)은 상반된 것이기 때문에 동시에 강화할 수 없지만, 포스코는 강도가 세면서도 연신율이 높아 잘 휘어지는 철강 제품을 개발해 만들고 있다"며 "자동차 강판은 표면이 미려해야 하는데, 전세계에서 가장 미려도가 가장 높은 강판도 포스코가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지난해 약 650만톤의 자동차 강판을 생산했는데, 2010∼2011년에는 연간 800만톤의 자동차 강판을 공급함으로써 명실공히 기술로 리드하는 글로벌 철강사로 발돋움하는 것이 우리 비전"이라고 말했다.

향후 철강 경기와 관련, 정 회장은 "3분기까지는 확실한 회복세지만, 4분기는 명확히는 모르겠다"며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해보면 30% 정도는 회복 단계로 간다고 하지만, 70% 정도는 또 한번 위기가 오지 않겠느냐고 하고, 두번째 회복은 2011년 하반기에나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하반기에는 2조원 정도의 영업이익을 낼 수 있지 않을 것으로 보고 계획을 짜서 운영하고 있다"며 "그러나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면 계획을 수정할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수·합병(M&A) 전략과 관련, 정 회장은 "대한ST, 베트남 스테인리스 냉연업체를 인수하는 것을 포함해 여러가지가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에 대해서는 "매물로 나온 만큼 쳐다는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준공 예정인 멕시코 아연도금강판 공장과 관련, 정 회장은 "포스코의 미주 시장 진출의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3. 3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4. 4 바람만 100번 피운 남편…이혼 말고 졸혼하자더니 되레 아내 불륜녀 만든 사연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