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부터 이어진 노조의 파업으로 자동차의 생산이 멈추면서 영업망도 급격히 무너졌다. 지난 5월 쌍용차 딜러는 전국적으로 총 300여 개에 달했지만, 현재 폐업과 통합 등으로 150여 개 수준으로 줄었다.
경기도에서 쌍용차를 판매하고 있는 한 딜러는 "분당의 경우 파업이전까지만 해도 5개의 영업소가 있었지만 현재는 하나로 통합돼 운영되고 4개는 없어졌다"며 "6월 중순이후엔 전시장에 차가 없어 중고차를 전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노조의 파업으로 6월 217대, 7월 71대 등 두 달 동안 단 288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또한 5000대 이상의 계약이 파업이전에 이뤄졌지만, 현재 출고를 못하고 있는 상태다.
쌍용차 관계자는 "5000대중 약 1000대는 불가피하게 해약됐지만 나머지 4000여대의 계약은 아직 유효하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생산을 시작해 차질 없이 소비자들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쌍용차 영업 맨들의 이직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 한 쌍용차 딜러는 "우리는 직영체제가 아닌 모두 딜러체제기 때문에 경쟁회사와 달리 차를 판매하지 않으면 먹고 살 수가 없다"며 "상당한 수의 직원들이 경쟁사로 이직하거나 퇴사해 다른 일을 알아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노조가 파업하기 전까지는 그래도 상담문의도 들어오고, 파격적인 할인조건을 제시하면 계약도 그리 어렵지는 않았지만 지난 6월 이후부터는 전화 한통화가 그리울 지경"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영업소장들은 한 달에 1500만~2000만 원에 해당하는 임대료가 밀려 폐업신고를 고민하는 경우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