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채권금리 또 급등…연고점 경신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 2009.08.06 16:19
채권금리가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 가파른 경기 회복과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둔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채권 금리를 들썩거리게 하고 있다.

6일 장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6%포인트 오른 4.49%,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3%포인트 상승한 4.95%에 거래를 마쳤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고점을 또 경신했고 지난해 12월1일(4.70%)이후 가장 높다. 국고채 5년물 금리는 금통위 '쇼크'로 금리가 올 최고치까지 치솟았던 6월11일4.97%의 턱밑까지 따라 붙었다.

주로 통화정책 변화에 민감히 반응하는 단기 채권 금리 상승폭이 컸다. 국고채와 통안채 1년물 금리는 전날에 비해 각각 0.06%포인트, 0.09%포인트 상승한 2.95%, 3.12%였다. 신용등급 'AA-' 3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05%포인트 오른 5.86%로 마감했다.

채권시장은 최근 국내 경기 회복속도가 예상보다 빠른 것으로 나타나자 약세를 보이고 있다. 기업의 실적 개선으로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채권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돈 줄을 다시 죄는 '출구전략'이 여전히 논의되고 있는 상황도 채권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다.


현 금리 수준이 너무 높아 하락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매수하는 것도 얼어붙은 심리로 여의치 않다. 만기 보유하려는 '캐리'성 매수세만 일부 유입되고 있다.

신동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저가 매수세가 들어올 수 있는 수준이지만 변동성이 커져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이번주 미국의 노동지표도 호전될 것으로 보여 미국 국채 금리도 상승세를 타면 채권 매도를 더욱 자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로선 채권시장이 안정될 수 있는 것은 오는 11일 열릴 금통위에서 이성태 한은 총재가 채권시장에 우호적인 발언을 해 주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채선물은 장 중반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보합 부근까지 낙폭을 줄였지만 장 막판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 주문이 쏟아지면서 약세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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