産銀 정책공사에 170명 지원..경쟁률 2.8대1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 2009.08.06 11:39

11일 선발 예정..사장 인선은 9월쯤, 4파전 양상

오는 10월 산업은행에서 분할돼 정식 출범하는 정책금융공사(KPBC)의 일반직원 모집 경쟁률이 2.8대1로 집계됐다.

6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모두 60명을 뽑는 KPBC 직원 공모에 170명이 지원했다. 당초 최소 경쟁률이 5대1은 넘을 것이란 산은 안팎의 예상보다 적은 규모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진행된 공모에는 4급 이하 하위직들이 몰렸다. 3급 이상 간부급 직원들은 산은에 잔류하는 것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말 산은 민영화법이 국회에서 통과돼 산은이 산은지주회사와 KPBC로 분리된다는 소식이 전해질 때만해도 산은 직원들은 시큰둥했다.

이후 산은 민영화에 대한 금융계의 목소리가 커지자, 직원들은 공사라는 타이틀을 단 KPBC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공모 시기가 임박하자 경쟁률이 10대1은 넘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해당 업무를 진행하는 정책금융공사 설립준비단은 문의 전화가 쇄도해 업무가 마비될 정도였다. 준비단 관계자는 "연봉과 업무 등 문의 내용이 정말 다양했다"며 "문의 전화가 쇄도해 정상적인 업무가 불가능할 정도로 많은 직원들이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지원자가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 이는 신설 조직에 대한 불확실성과 불안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한국은행에서 외환은행이 떨어져 나갈 때도 그랬고, 외환은행에서 수출입은행이 만들어질 때도 그랬다"며 "새로운 조직이 만들어 질 때 대부분 사람들은 그곳으로 가기를 꺼린다"고 말했다.

KPBC 준비단은 오는 11일까지 지원자 선별작업을 벌여 해당 직원들을 발표할 예정이다. 선발된 직원들은 준비단 인원 등 30∼40명과 함께 KPBC 출범작업부터 하게 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KPBC 직원 공모에 연차가 낮은 젊은 직원들이 많이 지원했다"며 "정책금융과 관련된 업무수행 능력을 기준으로 선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은지주사 회장과 산업은행 행장은 당분간 민유성 행장이 겸직할 것으로 보인다. 임기 3년의 정책금융공사 사장으로는 김성진 전 조달청장, 임영록 전 재정경제부 제2차관, 박대동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 유재한 한나라당 정책실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사장 선임은 오는 9월 초에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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