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억 인도시장 '내년부터 활짝 열린다'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09.08.06 09:08

준FTA격인 CEPA 체결… 車부품등 관세인하

-대(對) 인도투자 증가 기대
-인도, 소형차 내수 시장 크고 높은 성장세
-브릭스 국가 중 처음, 중국·일본보다 먼저 체결
-20억 '세계 3위' 시장의 선점 효과 기대

내년부터 12억 인구의 인도 시장이 열린다.
이에 따라 대(對)인도 자동차 부품 수출의 관세가 낮아져 한국 자동차의 경쟁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또 인도 정보기술(IT) 엔지니어, 영어 보조교사 등이 한국에서 보다 쉽게 일할 수 있게 되고 한국의 대 인도 투자가 증가한다.

한국과 인도 정부는 오는 7일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에 정식서명한다. CEPA는 실질적으로 자유무역협정(FTA)와 같은 것으로 협정문 전반에 관한 내용은 이에 앞서 6일 공개된다.

협정문 전체 내용은 7일 양국 통상장관 회담 직후 정식서명을 거쳐 처음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관세감세로 가장 큰 영향을 보는 부분은 자동차 부품이 될 전망이다. 평균 관세 12.5%인 자동차 부품은 8년에 걸쳐 1~5%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한국은 인도에 11억3100만달러의 자동차 부품을 수출했다.

인도의 자동차 시장은 경제침체에도 불구하고 올 1분기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1.8%, 전분기 대비 31%나 증가할 정도로 회복세가 빠르다. 소형차 내수시장이 크고 수출호조로 높은 성장세를 구가중이다.


특히 소형차 시장에서는 태국에 제조기지를 둔 일본이 인도·태국 FTA로 반사적 효과를 보고 있어 한일 양국 자동차 업계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인도 CEPA의 주요 내용 중 또 하나는 투자 부분이다. 인도는 시장개방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을 우려해 공산품의 관세철폐보다는 투자·서비스 부문의 개방을 요구해 왔다.

특히 양국은 네거티브 방식의 투자를 채택한 것으로 알려져 실질적인 투자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네거티브 방식은 개방하지 않는 분야를 지정한 뒤 나머지를 모두 개방하는 것으로, 거의 대부분 제조업에서 상호투자가 허용된다.

한국의 대(對) 인도 투자는 2004년 4억9000만달러에서 208년 28억1000만달러로 급증세다. 특히 포스코, 현대차 등 현지 진출 기업도 늘고 있다.

서비스 분야에서는 상대국 서비스 및 서비스 공급자에 대해 내국민 대우가 부여된다. 이에 따라 우수한 기술을 갖춘 인도의 컴퓨터 전문가, 엔지니어, 영어 보조교사 등 인도의 전문 인력이 보다 쉽게 한국으로 올 수 있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한국의 경쟁국인 일본, 중국, 유럽연합(EU)보다 빨리 인도와 FTA 협정을 체결하게 된 시장 선점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인도는 11억 인구, 9842억 달러 국내총생산(GDP)의 신흥시장으로 매년 8% 이상의 경제성장을 달성하는 브릭스 국가 중 하나로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의 최대 소비시장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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