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 쉐라톤호텔 지킬수 있을까?

머니투데이 김신정 MTN 기자 | 2009.08.05 20:04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최근 인천 송도에 특급호텔을 개장했습니다. 계열사 아시아나항공 고객 등을 위해 오랜 준비 끝에 개장했는데 앞으로 호텔을 계속 보유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김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3일 문을 연 인천 송도신도시 내 쉐라톤 인천호텔입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국내에선 처음으로 소유하게된 호텔입니다.

[인터뷰] 박찬법/금호아시아나 신임 회장
"쉐라톤 인천호텔은 금호아시아나가 100% 투자를 하고 대우건설이 건설했으며 세계적인 호텔경영회사인 스타우드가 운영하는 송도 유일의 특1급 호텔로서..."

인천공항 근처에 특급호텔을 짓는 것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공들여온 사업 중 하나였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하는 외국승객들을 유치함으로써 항공사의 이미지를 한층 더 개선할 수 있기때문입니다.

경쟁사인 대한항공은 이미 하얏트 리젠시 인천 호텔을 운영하며 이용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해왔습니다.

경쟁사와 필적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지만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는 처집니다.

쉐라톤 인천호텔의 지분은 계열사인 대우건설이 100%를 갖고 있습니다.

대우건설을 매각하리라곤 전혀 예상을 하지 못한 데 따른 결괍니다.
이 때문에 대우건설이 매각되면 쉐라톤 인천호텔도 함께 잃을 수 밖에 없습니다.
호텔을 지키려면 대우건설을 매각하기 전에 지분을 사 들여야만 합니다.

[녹취]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
"만약 대우건설이 지분을 가지고 있다고 하면 매각이 같이 되는 것이고요. 그것을 다시 금호리조트쪽에서 대우건설로부터 지분을 살지 아직 정해진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유동성 부족에 처해있는 금호그룹이 투자비만 2천억원이 투입된 특급호텔을 살 여력이 있을 지는 의문입니다.

재매각으로 껄끄러운 관계에 놓여있는 대우건설이 순순히 지분을 내놓을 지도 불투명합니다.

국적항공사의 위상을 갖췄다는 자부심을 안겨준 쉐라톤인천호텔.
하지만 이런 자부심도 잠시. 앞으론 금호그룹이 안고있는 복잡한 속내를 드러내는 상징물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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