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 3일 1년만기 '수퍼 정기예금' 영업점장 전결 최고금리를 연 3.6%에서 3.7%로 0.1% 포인트 올렸다. 올 5월 말과 비교하면 0.35% 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신한은행은 이달부터 영업점장 전결금리를 3.70%로 7월보다 0.2%포인트 높였으며, 하나은행은 인터넷 전용상품 'e-플러스 정기예금' 금리를 인상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e-플러스 정기예금의 경우 2년 만기는 연 3.5%에서 3.6%로, 3년제는 연 3.6%에서 3.8%로 각각 올렸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지난 6월 중순 키위정기예금 최고 금리를 3.65%에서 3.90%로 올렸다. 아직 예금금리 전반을 수정할 계획은 없으나, 경쟁은행들의 추이는 조심스레 보고 있다는 전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각종 채권금리가 올라가고 있는데다, 지난해 판매한 고금리 예금을 다시 흡수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증권사들이 뉴 CMA 관련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어 이를 대응하는 차원도 있다"고 말했다.
제2금융권도 예금금리 인상을 저울질하고 있다. 특히 저축은행들은 지난 연말 경제위기를 대응하기 위해 고금리 예금을 대거 판매한 터라, 올 연말에도 유동성 관리 방안을 세워야 하는 상황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경제위기 과정에서 예금금리가 지나치게 낮아졌다는 공감대가 많다"며 "경기회복에 맞춰 자금수요를 미리 대응하려는 움직임도 최근 예금금리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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