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내렸나…환율, 닷새만에 반등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 2009.08.05 15:29

전일比 6.3원 상승…1224.3원 마감

원/달러 환율이 닷새만에 올랐다. 지난 4일간 22원 가까이 내리면서 내리막을 타다가 숨고르기 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일종가보다 6.3원 오른 1224.3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최근 단기간에 급등한 코스피지수와 대규모 외국인순매수에 따라 쉼없이 내렸다. 하지만 코스피가 조정을 받으며 하락반등하자 그 영향을 받은 것이다.

전일종가 대비 1원 오른 1219원으로 출발한 환율은 1220원을 놓고 보합세를 유지했다. 오전 중엔 전일종가까지 내려가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1220원을 넘더니 장막판 1250원대 중반을 향해 쭉 올랐다. 장중 최저가는 1218원, 최고가는 1224.7원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월초라 특별히 업체의 수요는 없는 편이지만 은행간 밀고당기기가 이뤄지는 모습도 보인다"며 "코스피지수가 하락반전한데다 환율하락에 대한 피로감, 아시아증시의 약세가 겹쳤다"고 상승 원인을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오름세를 접고 전날보다 6.9포인트(0.44%) 내린 1559.47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매수세도 주춤했다. 16일째 매수를 이어가긴 했지만 그간 수천억원대를 사들이다가 이날은 770억원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환율이 큰그림에선 하락할 거라고 내다봤지만 단기적으로는 급락 여부를 단언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환율의 방향성은 6일 미국이 발표하는 고용지표 같은 각종 지표와 글로벌달러의 향방 등 대외변수에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다른 은행 관계자는 "최근 국내 증시가 단기에 급등하면서 조정에 대한 경계가 늘 있었고 현재는 환율이 증시에 연동되는 구조"라며 "숏커버링(매도포지션 청산을 위한 매수)도 많이 발생하면서 환율이 덩달아 올랐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총거래량은 전날보다 13억3000만달러 많은 57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마감시각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02원 오른 1290.64원을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은 94.88엔, 달러/유로 환율은 1.4382달러를 나타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몸값 124조? 우리가 사줄게"…'반도체 제왕', 어쩌다 인수 매물이 됐나
  2. 2 수현 이혼 소식 전한 날…차민근 전 대표는 SNS에 딸과 '찰칵'
  3. 3 '악마의 편집?'…노홍철 비즈니스석 교환 사건 자세히 뜯어보니[팩트체크]
  4. 4 사당동에 '8억 로또' 아파트 나왔다…거주 의무도 없어
  5. 5 '양치기' 모건스탠리…AI슈퍼사이클 선언 한달만에 돌변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