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마감]대북株, 하루살이 '클린턴 효과'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 2009.08.05 15:28

"남북 불안 해소 움직임만이 효과적"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이 증시에 미친 영향은 미미했다. 전날 전격 방북했다는 소식에 급등했던 남북경협주들은 하루만에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5일 증시에서 남북경협주의 대표격인 로만손은 4일 상승분(12.2%)의 절반인 6.5%를 반납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밀지 또는 구두상 메시지를 북한에 전달하지 않았다는 백악관 대변인의 주장이 나온 뒤 상승 여력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김영각 현대증권 종목분석팀장은 "4일 증시에서 남북경협주가 급등한 것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북-미간 교섭의 일환으로 해석됐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의 의사가 전달됐다는 북한의 주장을 미국이 강력히 부인하면서 투자 의욕이 꺾였다"고 말했다.

투자 욕구를 불러일으키기 위해서는 북한에 억류돼 있는 현대아산 직원이나 서해안에서 나포된 어선 선원 송환 같은 남북간 이슈 해결 움직임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김 팀장은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 자체에 관련주들이 상승했다는 건 아무 의미가 없다"며 "6자회담 진척 또는 금강산 관광 재개 같은 굵직한 소식이 없는 한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전날 7.7% 상승했던 의류업체 신원은 5.5% 하락하고 남해화학은 4.2% 하락해 전날 상승분(5.0%)을 대부분 털어냈다. 전날 6.4% 상승했던 일경은 3.4% 하락하고 현대건설도 3.1%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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