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J "클린턴 방북, 사전 협의 있었을까?"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 2009.08.05 09:53

"남북 경색 국면···클린턴 방북으로 새 대화채널 확보"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5일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북한 방문과 관련, "민간 차원의 방북이라고 하지만 우리 정부와는 과연 충분한 협의가 있었는지 궁금하다"며 한미 간 사전 소통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클린턴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공동 관심사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고 우리 입장에서는 북 핵 문제에 관해 의미있는 논의를 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이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정 최고위원은 지난 노무현 정부 당시의 일화를 예로 들며 "우리 정부가 10.4 남북정상회담을 발표하면서 미국 측에는 불과 수시간 전에 회담 사실을 통지했다는 얘기가 있다"며 "이것이 사실이었다면 외교적 결례일 뿐 아리나 군사동맹 국가 사이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클린턴 방북이 민간 차원이기 때문에 한국 정부와 사전 협의할 필요가 없다거나 한국도 불과 방북 수 시간 전에 통보했는데 우리도 사전에 알릴 필요가 없지 않겠느냐고 한다는 입장으로 미국이 나온다면 우리로서도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우리가 남북 간 대화 채널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클린턴 방북으로 새로운 대화채널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기대를 갖고 미국 여기자 석방에 대해서도 축하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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