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하는 미국인' 7월 개인파산 4년래 최고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 2009.08.05 09:59
미국의 7월 개인 파산이 4년래 최고치로 치솟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6월 개인소득도 4년래 최대폭 감소하며 얼어붙은 미 소비시장 회복에 시간이 걸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 파산연구소(ABI)는 4일(현지시간) 7월 개인 파산이 12만6434건을 기록,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34.3%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전월 대비로도 8.7% 늘어난 개인파산은 '파산남용금지 및 소비자 보호법'이 통과된 2005년 10월 이후 최고점에 육박했다.

또 26년래 최고치를 보이는 실업률의 상승세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오는 7일 발표될 7월 미국의 실업률은 전달 9.5%에서 0.1%p 오른 9.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 부진은 가계 소득 감소로 이어져 소비시장 침체를 가중시키고 있다.
4일 발표된 미국의 6월 개인소득은 4년래 최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미국의 개인소득이 1.3%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월가 예상치 1% 감소보다 더 크게 줄어든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각종 소비지표들도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시간대학과 로이터가 발표한 7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64.4을 기록, 전달 70.8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 70도 하회했다. 미국의 경기 활황이 시작된 2001년말부터 2007년 12월까지 이 지수가 평균 89.2를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해 보면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수준이다.

6월 소비자 물가는 5월 대비 0.7% 상승, 예상 밖의 큰 폭 오름세를 보였지만 에너지 비용 상승에 따른 측면이 커 오히려 긍정적이지 못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가계 소득 감소에 따른 소비 둔화로 기업은 제품 가격 인하에 나서고 있지만 최근 에너지 비용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6월 에너지 비용은 7.4% 상승했으며 휘발유 가격은 17% 치솟아 올랐다.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미국 가계의 소비 심리를 다시 위축시키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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