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분식회계로 '깜짝 실적'… 5000만불 벌금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9.08.05 03:46

2002∼2003년 회계기준 변경으로 순익 부풀려

세계 최대 복합기업 제너럴 일렉트릭(GE)이 분식회계 혐의와 관련, 5000만달러의 벌금에 합의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GE가 지난 2002∼2003년 회계기준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네 차례에 걸쳐 증권거래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SEC에 따르면 GE는 2003년 기업어음(CP) 발행과 관련한 2억달러의 비용을 누락시켰고, 같은해 금리스와프 거래와 관련된 부적절한 회계기준을 정정하지 않았다.

또 2002∼2003년에는 아직 완료되지 않은 기관차 매출을 연말에 계상, 매출을 3억7000만달러 부풀렸다.

2002년에는 항공기 엔진 및 부품 판매 관련 회계 기준을 부적절하게 변경, 순이익을 5억8500만달러 늘린 것으로 드러났다.


SEC는 이같은 분식회계는 GE가 1995년 이후 2004년까지 10년동안 매분기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는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GE측은 SEC의 지적에 따라 2005년 이후에는 회계기준을 법규에 맞게 정정했다고 밝혔다. 과거의 결산을 정정한 결과 2001∼2007년 총 2억8000만달러의 순이익이 줄어 들었다고 덧붙였다.

GE는 SEC가 지적한 네건의 위법사항 가운데 두건은 고의적이었지만 나머지는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기관차 매출 회계와 관련한 직원들은 해고됐으며 새 내부 감사 규정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GE는 이같은 혐의에 대해 "290만페이지 분량의 자료와 2억달러의 법률 비용을 지출하며 4년간 조사에 응해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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