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공권력 철수해야 용역 풀어줘"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 2009.08.04 18:17

쌍용차 용역경비원 1명 억류중‥파업 노조원 2명 추가 이탈

ⓒ유동일 기자
75일째 점거파업중인 쌍용자동차 노조 측이 공권력이 철수하면 억류하고 있는 용역 경비원 1명을 풀어주겠다며 협상을 제안했다.

4일 오전 11시경 직원들과 함께 도장공장 옆 차체2공장 뒤쪽에 있는 프레스 공장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용역 경비원 3명이 노조원들에 붙잡혔으며 이 가운데 2명은 도망쳐 나왔으나 1명은 현재까지 노조 측에 억류된 상태다.

공장 내부의 쌍용차 관계자는 "노조 측이 경찰이 공장 바깥으로 철수하면 용역 경비원을 풀어주겠다고 제안해 온 상태"라며 "회 사측 입장에선 당혹스럽지만 쉽게 받아들이기는 어려운 제안"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도 "용역경비원 한 명이 노조 측에 붙잡혀 억류중인 것은 사실"이라며 "구출방안이나 대응책은 아직 마련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월 26~27일 공장진입 당시에도 사측의 한 차장급 직원이 노조 선봉대에 납치돼 집단폭행당한 뒤 풀려났으며 현재까지도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도 협력업체 직원 2명이 추가로 이탈해 지난 2일 협상결렬 이후 115명, 지난달 20일 경찰과 사측의 공장 진입 이후로는 모두 147명이 파업 현장을 떠났다.

한편 현재 경찰과 노조 측은 여전히 도장공장 주변에서 대치를 이어가고 있으며 직원들은 저녁식사를 하면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오늘 출근한 직원들은 일단 비상 근무체제로 퇴근을 하지 않고 공장 안에서 대기할 계획이며 일몰 전에 한 차례 더 도장공장 진입을 시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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