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뉴타운 2지구 청약결과 살펴보니…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 2009.08.08 10:01

평균 청약경쟁률 11.84대 1… 중소형·순수분양 아파트 인기 여전

↑ 은평뉴타운 2지구 일반분양 청약결과 ⓒSH공사
올 하반기에서 서울에서 분양되는 아파트 중 관심지역으로 손꼽혔던 은평뉴타운 2지구 B·C공구 청약이 3일 마무리됐다.

지난달 29일부터 실시된 청약에서 1227가구 모집에 1만4533명이 접수해 평균 11.8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분양된 은평뉴타운 1지구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번 청약은 1지구 분양과 마찬가지로 중소형 강세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 은평뉴타운 2지구 아파트 중 가장 인기가 높았던 주택형은 전용면적 101㎡로 164가구 모집에 6665명이 몰려 40.6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59㎡은 44가구 모집에 991명이 청약해 22.5대1, 84㎡은 263가구 모집에 3330명이 접수해 12.6대1의 경쟁률을 나타내 인기를 끌었다.

반면 134㎡은 6.5대1, 167㎡는 1.76대1로 평균 경쟁률을 밑돌았다. 167㎡의 경우 3순위 청약접수 후에도 6가구가 미달됐다.

이는 중대형의 경우 중소형보다 프리미엄이 적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후분양제가 적용돼 6개월 안에 목돈을 마련해야해 자금 부담도 한 몫을 했다.

은평구 진관동 인근 K공인관계자는 "현재 은평뉴타운 1지구 중소형의 경우 웃돈이 1억 이상 붙었지만 대형의 경우 3000~4000만원 정도에 불과해 투자자들이 꺼린다"며 "이런 이유 때문에 웃돈이 많이 붙는 쪽으로 청약하는 실속형 청약자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또 2지구 물량 중 구파발역과 뉴타운 내 중심상업지구가 가까워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던 2·4·6단지에 청약자들이 몰렸다. 특히 임대가 섞이지 않은 순수 분양아파트만으로 구성된 C공구 6단지 경우 101.42E 주택형에서 22가구 공급에 2341명이 청약해 106.4: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주택형의 경우 비확장형보다 확장형의 경쟁률이 높았고, 테라스하우스와 복층테라스 형 등 독특한 주거형도 인기를 끌었다.

이처럼 은평뉴타운 2지구가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인 것은 올해 초부터 주택시장이 살아나면서 힘을 받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은평뉴타운은 프리미엄 상실, 계약률 저조, 미분양 속출 등의 문제점이 지적됐지만 주변 아파트값이 상승하면서 시세차익이 가능해져 실수요자 뿐 아니라 투자수요가 몰렸다.

전문가들은 2지구청약결과에 대해 휴가철 비수기임에도 어느 정도 선전했다는 평가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전용면적 85㎡ 이하 등 중소형의 경우 청약저축, 청약 무주택 세대주여야 하는 조건에도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며 "은평뉴타운의 이름값 덕분에 비수기 분양에도 불구하고 선방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사장은 "2지구는 구파발역과 가까워 입지면에서도 좋은데다 전매제한이 완화돼 경쟁률이 더 올라갈 것으로 기대했지만 휴가철 비수기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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