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향후 3개월간 18% 하락 가능성"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 2009.08.04 13:28

[MTN 권성희 부장의 외신브리핑]미국에 비관적인 2가지 이유

"모든 사람들이 너무 낙관적이라 불안해”

미국에 비관적인 2가지 이유
-가계와 연방정부의 과도한 부채
-재정정책이 증시를 상승 견인했을 뿐
원자재, 원자재 생산국, 중국에 베팅하라





글로벌 증시가 급등하면서 주식에 대해 낙관적인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신중론을 버리지 않는 일부 사람들이 있죠. 밀러 타박이란 투자회사의 주식 전략가, 피터 북크바르입니다.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그는 “미국 증시가 저점에서부터 50% 급등하자 모든 사람들이 너무나 낙관적이 돼버렸다”며 “이는 걱정스러운 조짐”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크바르가 미국 증시에 비관적인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가계와 연방정부의 너무 많은 부채가 성장세를 저해할 것이란 점, 둘째, 현재의 재정정책이 결국엔 정상화되어 갈 것이고 이는 고통스러울 것이란 점입니다. 대대적인 재정정책, 결국엔 경기부양책을 말할 텐데요, 이러한 정부 정책이 시장을 끌어올려 왔다는 지적입니다.

북크바르는 현재의 증시 급등세를 이렇게 한 마디로 정의했습니다. “지금처럼 돈을 찍어 낼 때 자산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어디에 길이 있을까요? 북크바르는 원자재에 베팅할 것을 권합니다. 원자재와 원자재가 풍부한 이머지마켓이 낙관적으로 보이고 그리고 아시아, 특히 원자재 가격 랠리를 주도하고 있는 중국이 좋아 보인다고 합니다.

물론 상하지종합지수가 올들어 벌써 87% 급등한 현재 얼마간의 조정은 불가피해 보이긴 한다고 인정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만약 중국이 그처럼 조정을 받는다면 미국 증시 역시 버티지 못할 것이란 지적이네요.

“중국 증시 3개월내 18% 급락 가능성”

오펜하이머 기술적 분석가 전망
지난주 수요일 5% 급락이 조정의 전조
향후 10~15주간 하락 또는 횡보 가능성 90%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3개월 이내에 18% 급락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블룸버크통신에 따르면 오펜하이머의 수석 기술적 분석가인 카터 워스는 지난달 29일, 즉 지난주 수요일 상하이종합지수가 5% 급락한 것이 향후 급격한 조정을 투자자들에게 경고하는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워스는 올들어 상하이지수가 “정당화할 수 없을 만큼 급격한 각도로” 급등했으며 지난주 수요일의 5% 급락은 이례적인 거래량 증가를 수반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워스는 중국 주식 비중을 절반 가량 줄이라고 권고했습니다.


워스는 또 “중국 증시는 여기에서 더 오르기 어렵다”며 “중국 증시는 최근 사실상 조정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상승세가 건강해지려면 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올들어 90% 급등해 전세계 89개 주요 지수 가운데 페루에 이어 두번째로 상승률이 높았습니다. 워스는 중국 증시가 향후 10~15주일간 하락하거나 횡보할 가능성이 90%에 달한다고 말했습니다.

구리 가격, 10개월만에 최고치 기록

11월 인도분, 지난해 10월6일 이후 최고치
지난 7월까지 7개월 연속 장기 랠리
중국 수요가 구리 가격 상승 견인

11월 인도분 구리 가격이 런던금속거래소에서 4% 상승하며 1톤당 5946.75달러를 나타냈습니다. 이는 지난해 10월6일 이후 최고치입니다. 구리 가격은 7월까지 7개월 연속으로 올랐는데 이는 2006월 1월까지 계속된 8개월 연속 구리 가격 랠리 이후 최장기 상승세입니다.

홍콩에 위치한 밸류 컨버전스 CEF증권의 루이스 쩌 이사는 CBS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구리 가격 상승에 대해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좋았던 것이 구리 가격을 상승 견인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쩌 이사는 “경기가 회복되면 건설업에 대한 수요가 늘 것으로 기대되고 또 건설업종 전망과 구리 수요 사이에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구리 가격이 오르면서 전날 중국 증시에서는 구리 관련 기업의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윈난구리가 4.8% 상승했고 장시구리가 4.4% 올랐습니다. 구리 주식만 오른 것이 아니라 철강기업의 주가도 상승했는데요, 바오샨철강과 안강철강이 각각 4% 이상 올랐습니다. 금속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오르면서 상하이지수는 50.53포인트, 1.5% 가까이 오르며 연고점을 경신했습니다.

역시 CBS마켓워치의 인터뷰인데요, 서던 크로스 에쿼티의 찰리 에이큰 이사는 “기본적으로 중국이 런던금속거래소에서 구리 가격을 끌어 올리고 있으며 이 같은 현상이 다른 금속으로도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에이큰 이사는 “중국이 미국 달러 이외의 다른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려고 하고 있다”며 “이 경우 재고가 많은 금속을 사는 것보다 좋은 전략은 없을 것”이란 입장을 밝혔습니다.

루비니 교수 “내년에 원자재 가격 급등”

침체 완화되며 원자재 랠리
내년 세계 경제 2.3% 성장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통화 강세

구리 가격 상승에 대해 얘기한 김에 원자재 가격 전망에 대해 좀더 살펴볼까요? 대표적인 비관론자였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3일 호주에서 열린 광업 컨퍼런스에서 글로벌 경기 침체가 완화되면서 원자재 가격 랠리가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루비니 교수는 “세계 경제는 침체와 반대인 성장을 향해 나아가고 있으며 원자재 가격은 특히 내년에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루비니 교수는 더 나아가 호주와 뉴질랜드, 캐나다 등 소위 원자재가 풍부한 국가의 통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루비니 교수는 원자재 가격 상승을 전망했을 뿐만 아니라 “이제 터널 끝에 어쩌면 빛이 있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말했습니다. 비록 “회복은 장기간에 걸쳐 서서히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지만 “세계 경제가 올해는 2% 위축되겠지만 내년에는 2.3% 확장할 것”이라고 예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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