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국채3년 연고점 돌파…투심 급랭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 2009.08.03 18:14
채권금리가 외국인 투자자의 국채선물 매도 공세로 크게 올랐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고점마저 돌파하는 등 약세를 보였다.

3일 장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11%포인트 오른 4.37%, 5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날에 비해 0.12% 상승한 4.88%로 거래를 마쳤다.

3년물 금리는 연고점을 넘어섰고 5년물은 지난 6월12일 4.90%를 기록한 최고치까지 올랐다. 당시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 둔 후 금리가 급등했던 수준으로 되돌아 온 셈이다.

이날 채권시장은 6월 산업생산의 호조로 경기 낙관론이 힘을 얻은데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도 호전되면서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또 국고채와 입찰이 부진했던 점도 매수세를 위축시켰다. 기획재정부가 실시한 국고채 3년물 2조2천830억원 입찰은 연 4.34%에 전액 낙찰됐다. 전날 4.26%에 비해 0.08%포인트 오른 금리다. 외국인은 국채선물시장에서 6498계약 순매도를 펼쳐 국채선물이 전날에 비해 20틱 떨어진 109.43에 마감했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기 회복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민간 경제활동의 정상화 징후가 감지되는 등 정부의 출구전략 시행에 대한 채권시장의 우려감을 높여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의 고용지표 개선으로 전세계 경기 회복에 대한 전망이 강해져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 대한 부담으로 방어적인 채권 투자 전략을 가져가야 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한 증권사 채권 관계자는 "산업생산에 대한 쇼크가 여전해 절대 금리 수준이 높아도 쉽게 저가 매수하려는 세력을 찾아보기 어렵다"며 "박스권 상향 조정이 불가피 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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