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3일 '7월 소비자물가동향 분석' 자료를 통해 "향후 소비자물가는 환율효과 등으로 대체로 안정적일 전망이나 기저효과와 경기회복에 따른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30개월 만에 1%대로 진입한 7월 소비자물가가 바닥이고 8월부터 상승폭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날 통계청은 7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대비 1.6%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0년 5월 1.1% 상승이후 9년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5개월 연속 상승률이 둔화되면서 2007년 1월 1.7% 상승 이후 30개월 만에 1%대에 진입했다.
다만 전월대비로는 6월 0.1% 하락에서 0.4% 상승으로 전환했다. 농축산물과 석유류가 강세를 보였고 승용차 개별소비세 30% 인하 종료, 가스요금·영화관람료 인상 효과 등 때문이다.
전월대비 상승률 0.36% 중 △농축수산물 0.09%포인트 △석유류 0.08%포인트 △승용차 0.06%포인트 △도시가스 0.09%포인트 △영화관람표 0.01%포인트 등의 기여도는 92%였다.
재정부는 "국제 원자재가격이 최근 다소 반등하고 있으나 환율이 하향 안정화되고 있고 수요측 물가상승 압력도 크지 않다"고 예상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222.4원으로 마감, 연저점을 경신했다.
다만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일부 품목의 가격인상 움직임과 공급측 요인의 영향을 받아 변동성이 큰 석유제품, 농축수산물 가격 동향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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