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열기에도 인천만 나홀로 '역주행'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 2009.08.03 16:40

지난달 낙찰가율 84.7%, 낙찰율 35%로 떨어져‥서울·경기는 활황

서울·경기 아파트 경매시장 열기가 꾸준히 달아오른 가운데 인천만 나홀로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3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달인 6월 (86.2%)보다 하락한 84.7%로 나타났다. 낙찰가율은 감정가 대비 매각가격을 의미한다.

경매진행건수 중 낙찰된 물건의 비율인 낙찰율도 35%로 떨어졌다. 157건이 경매 진행돼 55건이 매각됐다. 지난 6월에는 180건 중 81건이 매각돼 45%의 낙찰율을 보였다.

반면 경매시장 비수기로 알려진 여름 휴가철에도 서울과 경기 아파트 경매시장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과 경기 지역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은 올 초부터 계속 올랐다. 서울은 지난달 87.2%, 경기는 85.7%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과 경기 아파트 낙찰율도 각각 46.2%와 48%를 나타내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응찰자 수도 지난 달 보다 늘었다.


전문가들은 인천 아파트의 경우 타 지역에 비해 가격하락 폭이 크지 않아 시세차익이 적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아파트 값이 고꾸라졌는데 인천의 경우 오히려 가격이 오른 곳이 있는 등 다른 곳보다 가장 늦게 조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동안 인천에 호재가 넘쳐나 너도나도 관심을 보였다가 올해 초 한강변 르네상스, 재건축 아파트 등이 투자 0순위로 떠오르면서 수요가 분산됐다"고 말했다.

청라, 송도 등 신규 아파트 분양물량으로 관심이 이동한 것도 이유로 지적됐다. 이정민 디지털태인 팀장은 "송도, 청라 등 분양이 열풍을 일으키면서 관심이 쏠려 경매시장은 정반대로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기존 아파트 매물이 많이 나온데 다 미분양 혜택 등이 나오면서 새 아파트가 더 인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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