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구 회장 우호지분 확보 쉽지 않을 것"

강미선 기자, 유윤정 기자 | 2009.08.03 14:36
금호아시아나그룹 형제간 지분경쟁이 재점화될 조짐이다.

증권업계는 지분경쟁이 가열되면서 금호석유화학의 주가가 급등할 가능성이 높지만 박찬구 전 회장측이 우호지분을 확보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금호석유화학은 3일 오후 2시12분 현재 전날보다 2850원(8.98%) 오른 3만46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의 동생인 박찬구 전 화학부문 회장이 최근 금호석유화학 이사회의 대표이사 해임조치에 대해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는 뜻을 밝힌데 따른 것이다.

앞서 박 전 금호석유 회장은 이날 "지난 28일 박삼구 회장이 회장 지위에 기한 압력을 행사해 해임안을 가결시켰다"며 "이에 대해 적절한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경영권 확보를 위한 박찬구 전 회장의 지분 추가 매입 자금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박 전 회장이 지난달 24일과 21일 각각 브릿지증권과 부국증권에 보유하고 있던 금호석유 주식 중 18만2370주, 15만2210주를 담보로 제공, 돈을 빌린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증권가는 앞으로 지분경쟁이 가열되면서 금호석유화학의 주가가 급등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박찬구 전 회장측이 우호지분을 확보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박삼구 회장(5.30%)과 그의 아들인 박세창 그룹전략경영본부 이사(6.47%)가 보유한 지분율은 11.76%이다. 고(故) 박정구 회장의 아들인 박철완씨의 지분 11.76%를 합치면 28.17%가 된다.

반면 박찬구 회장(9.44%)과 그의 아들인 박준경 금호타이어 회계팀 부장(9.03%)의 지분은 18.47%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박찬구 전 회장측 보유지분은 박삼구 회장 부자와 다른 형제 일가들의 지분 보다 적다"며 "현 상황을 뒤집을 만한 뚜렷한 명분이 없는 상황에서 우호 지분 확보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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