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공황 이후 최악 침체 공식 발표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9.08.03 09:58

지난해 성장률 -3.9%로 대공황 이후 최저

미국이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를 겪고 있다는 사실을 공식화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31일 이번 경기침체가 시작된 2007년 4분기부터 지난 2008년 4분기까지 1년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당초 집계된 -0.8% 보다 더 악화된 -1.9%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3.9%로 집계돼 대공황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

미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도 지난 2007년 4분기부터 2008년 4분기까지 1년간 전년동기대비 1.8% 감소, 당초 예상인 1.5% 감소보다 악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상무부는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연율 -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지난 1분기 성장률은 연율 -6.4%에 그쳐, 1982년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

스티븐 랜드펠드 상무부 경제분석국장은 이날 경제지표 브리핑에서 "이번 지표 수정은 2008년 시작된 경기침체가 당초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점을 반영하고 있다"면서 "초기 단계에서는 종종 경기침체를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 같은 점이 경제 지표 수정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미국의 경기침체 여부를 판단하는 민간 기구인 전미경제조사국(NBER)은 이번 침체가 지난 2007년 12월부터 시작됐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한편 미 상무부는 1929년부터 5년마다 경제지표를 포괄적으로 수정하는 작업을 벌인다. 최근 가장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된 성장률은 지난해 3분기로 -0.5%에서 -2.7%로 하향 수정됐다.

여기에는 리먼브러더스 파산으로 경제 및 신용시장 악화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 상무부는 지난 2001년 경기침체는 당초 추정보다 덜 심각했다고 밝혔다. 미 상무부는 지난 2000년 4분기부터 2001년 4분기까지 1년간 성장률을 -0.2%에서 0.1%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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