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연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출구전략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전 고점에 바짝 다가섰다"며 "필요성에 대해선 동의하지만 펀더멘탈 측면에서 볼 때 시기상조이므로 여건에 비해 시장이 우려를 과도하게 반영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상반기 경기회복을 주도했던 공공부분의 역할 축소를 민간 부분이 대체하는 과정을 살펴보아야 하고 선진국의 경기회복 역시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논의의 배경이 되는 자산 가격 상승 역시 출구전략을 단행할 만큼 과열로 볼 수 없어 무차별적인 통화정책보다 대출 억제 등의 기술적인 대책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이달 채권시장은 매수 중심의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약세장에서 금리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1.5~2.5년물 채권의 매수가 괜찮다고 그는 판단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장·단기 금리차 축소 전망이 유효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중기 구간 강세로 장·단기 금리차가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 장기적으로는 금리 상승 전망을 유지하면서도 출구전략 등의 악재가 현실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시장이 이를 미리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동양종금증권은 이달 국고채 3년물과 5년물 금리는 각각 3.95~4.40%, 4.40~4.9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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