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영향, 전기요금<영화관람료…왜?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09.08.02 16:29
-전기요금, 주택용만 조사 발표
-영화요금 10% 이상 상승 예상…전기요금 1% 인상과 비슷한 효과


6월 말부터 오른 전기요금과 영화 관람료 중 어떤 것이 소비자물가에 더 영향을 줄까. 정답부터 말하면 영화 관람료다.

2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서 전기요금 인상률은 '0'으로 예상된다. 전기요금은 6월27일부터 평균 3.9% 올랐지만 통계청이 발표하는 소비자물가 동향에는 주택용만 조사대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전기요금이 평균 4.5% 인상됐으나 소비자물가에서 전기요금은 2008년 1월 이후 한 번도 오른 적이 없다. 당시 산업용은 8.1%, 일반용은 3% 인상된 반면 주택용은 동결됐기 때문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전기요금의 경우, 주택용 동결로 직접적인 소비자물가 상승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전기요금 가중치의 10분의 1도 안 되는 영화 관람료는 소비자물가에 전기요금이 1% 인상되는 만큼의 영향을 줄 전망이다.

메가박스는 지난 6월26일부터 일반 시간대의 주중 관람료를 7000원에서 8000원으로 14.3% 인상했고 롯데시네마가 7월 1일부터, CJ CGV는 3일부터 요금을 인상했다.

이에 따라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서 영화 관람료는 평균 10%이상 인상이 예상된다. 영화 관람료의 가중치는 1.7로 영화 관람료가 10% 인상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017%포인트 오르게 된다. 이는 전기요금 1% 인상과 맞먹는 효과다.

재정부는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환율안정, 경기하강 요인, 기저효과 등의 반영에 따라 1%대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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