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조 무너지나‥이탈자 속출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 2009.08.02 16:33

오늘 하루에만 43명‥전체 파업참가 인원 가운데 10% 이상이 이탈

ⓒ임성균 기자
쌍용자동차 노사의 '끝장협상'이 결렬되면서 점거파업중인 노조원들의 이탈이 속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의 강제해산이나 사측의 공장진입 시도 없이도 점거파업이 끝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2일 새벽 노사교섭이 실패로 끝난 뒤 오후 8시까지 도장공장 등 노조가 점거중인 시설에서 빠져나온 노조원은 무려 49명이며 현재도 이탈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20일 경찰이 쌍용차 평택공장 안으로 진입한 뒤 지난1일까지 점거파업 이탈자수가 32명이었던 것과 비교해 하루사이에 많은 조합원들이 파업 대오에서 빠져나온 셈이다.

쌍용차 노사의 교섭이 진행된 지난달 30일에서 이날 새벽까지는 파업이탈자가 한 명도 없었다.

당초 도장공장 등 노조가 점거중인 시설에는 모두 600여 명의 노조원들이 있는 것을 감안하면 전체 파업인원의 10%이상이 점거파업을 포기한 상황이다.


파업 이탈자의 증가는 노사 협상 결렬에 대한 실망감과 70일째 이어지는 파업으로 정신적, 육체적 고통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날 이탈노조원들은 정문에서 무급 휴직과 희망퇴직 중 하나를 선택하고 경찰에 간단한 시원조회를 마친 뒤 집으로 귀가했다.

한편 회사 측은 이날 오후 12시 10분경부터 차량용 도장 페인트가 굳을 수 있어 추후 생산차질이 우려된다며 단전을 미뤄왔던 도장공장에 전기공급을 중단했다. 하지만 도장공장 안에는 자가 비상발전기가 설치돼 도장공장 생산시설 자체에는 큰 피해가 없다고 밝혔다.

쌍용차 관계자는 "파업손실액이 3000억 원을 넘고 회사가 생사의 갈림길에 처해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전기 공급을 계속할 수 없어 단전조치를 시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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