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노조 "'6대4' 악몽같은 숫자로 느껴져"

평택(경기)=최인웅 기자 | 2009.08.02 15:11

한상균 지부장 공식입장 밝혀...가대위·사회단체들도 '평화해결' 촉구

↑쌍용차노조는 2일 오후 1시30분쯤 평택공장 정문밖 민노당 및 가대위 천막앞에서 휴대폰을 스피커에 연결해 기자회견을 가졌다.
↑노조측 기자회견에 이어 오후 2시 민주노총 및 민노당, 가대위와 사회단체 대표들도 '쌍용차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6대4라는 사측의 정리해고 숫자가 악몽같이 느껴진다."

한성균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은 2일 노사협상 결렬과 관련해 "사측은 이미 대화 전부터 6대4라는 정리해고 숫자의 비율을 일방적으로 확정한 채 노조에 강요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쌍용차노조는 이날 오후 1시30분쯤 협상결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도장공장안에서 몇몇 기자들과 함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고, 공장 밖에서는 민주노동당과 노조 측 가대위(가족대책위원회) 천막에서 이 기자회견 내용을 휴대폰으로 전송해 대형 스피커로 방송했다.

한 지부장은 "사측의 행태는 비용절감이 목표가 아니라 정리해고를 통한 노동자들을 굴복시키는데 있었다"고 덧붙였다.

노조 측은 이미 '총고용 보장'은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구조조정 목표의 70%에 달하는 2000여 명의 임직원들이 퇴직 등으로 일자리를 이미 잃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 지부장은 교섭결렬의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 "노조가 대폭 양보한 '6개월 무급휴직'안 등과 같이 몇몇 안에 대해선 거의 타결에 도달했다"며 "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정리해고를 원하는 사측과 정리해고를 가능하면 피하고 싶다는 노조 측의 기본 입장이 협상 내내 충돌했다"고 말했다.

또한 공권력이 다시 투입될 경우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해선 "사측은 단수와 음식물을 차단한데 이어, 오늘은 전기까지 끊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공권력이 투입된다는 건 이젠 살인적으로 진압하겠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어 그에 맞게 대항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조 측 가대위와 사회단체들도 이날 오후 2시 기자회견을 갖고 사측의 일방적인 대화결렬을 비판했다. 가대위 측 대표는 "오늘쯤 신랑이 집에 돌아올 수 있을 줄 알았다"며 "총고용 보장의 의미가 없어진 것 같은데 사측은 일방적으로 노조를 몰아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우병국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금속노조와 쌍용차는 지금도 대화를 원하고 있으니 사측은 전향적인 태도로 임해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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