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선행지수 40년만에 최대 상승

머니투데이 여한구 기자 | 2009.08.02 11:39

경기 급반등 가능성 고조

미래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경기 선행종합지수 상승률이 4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경기를 드러내는 경기 동행종합지수도 21년 만에 최대 상승률을 보였다.

2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6월 경기 선행종합지수는 120.8로 전달보다 2.8% 상승했다. 이런 상승폭은 통계가 작성된 1970년 1월 이후 최대다. 경기 동행종합지수는 전달보다 2.0% 상승, 1978년 1월 2.1% 상승 이후 21년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 선행지수와 동행지수가 이처럼 가파른 상승폭을 보임에 따라 경제위기로 추락한 경기가 이미 회복세로 돌아섰으며 그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 선행지수는 올해 1월부터, 동행지수는 3월부터 플러스로 돌아서 각각 6개월, 3개월째 플러스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런 모습은 외환위기 이후 경기가 급반등할 때 나타났던 현상과 유사하다"며 "경기가 저점에서 급반등할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는 것을 의미 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경기 선행지수와 동행지수를 구성하는 18대 지표의 전월 대비 증가율도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 18대 지표 전체가 플러스인 것은 2002년 2월 이후 7년4개월만이다.


경기 선행지수를 구성하는 10대 지표의 경우 전월 대비 증가율이 사상 처음으로 3개월째 '올 플러스'를 기록했다. 특히 △기계수주액(16%) △소비자기대지수(10.4포인트) △재고순환지표(7.2%포인트) △건설수주액(6.7%)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경기 동행지수 8개 지표의 증감률 역시 2007년 12월 이후 1년 6개월 만에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 5월 마이너스였던 건설기성액(-2.3%)과 수입액(-2.5%)이 각각 5.0%, 0.8%로 플러스로 돌아선 영향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지표상으로 예상보다 경기회복세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하반기 재정지출 여력이 축소되고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가시지 않아 지나친 낙관을 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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