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채권단 "4일까지 기다려준다"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 2009.08.02 09:41

협력사 "4일까지 협상 타결 혹은 공장정상화되면 파산요구 안해"

쌍용차의 600여개 협력사들로 구성된 쌍용차 협동회 채권단은 노사협상 결렬 소식에도 불구하고 오는 4일까지 기다릴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최병훈 쌍용차 협동회 채권단 사무총장은 2일 오전 "법원에 조기파산 요구서를 내는 날짜는 5일"이라며 "그전에 합의가 이뤄지거나 비해고 직원들에 의해 공장 점거 파업이 해소된다면 파산신청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사실 노조의 '총고용 보장' 요구를 접한 뒤로 타결 기대를 하지 않았다"며 "내일 오후 2시 경기 송탄 인근 협력업체에서 채권단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후속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 협동회 측은 노사 대화에 의한 사태 해결이 최선책으로 보고 이번 주 초까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진전이 없을 경우에는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해 생존방법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쌍용차 1차 협력업체 D사 대표는 이날 "교섭이 시작된 후로 매일 잠을 제대로 못자며 협상결과를 지켜봤다"며 "결렬 소식에 허탈하지만 누구도 공멸은 원하지 않을 것이기에 이번 주까지는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부품사들은 끝내 노사가 후속 해법을 찾지 못하고 결렬이 기정사실화 된다면 쌍용차 노사 양측을 상대로 예정된 100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소송을 진행하는 한편 부품공급을 거부하고 새로운 수익원을 찾을 방침이다.

쌍용차 협력사들은 법정관리 이전의 납품대금으로 회생채권 3000억원 가량이 묶여 있으며 법정관리 이후 23개 업체가 자진폐업 및 부도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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