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차량구입 후 일정기간 내에 차량사고나 실직 등을 당할 경우 그 손실을 보상해주거나 할부금을 돌려주는 파격적인 마케팅 펼친다.
올해 초 미국에서 1년 내에 실직·교통사고 등으로 차량유지가 어려울 경우 무상으로 차량을 반납할 수 있는 '현대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을 실시해 큰 호응을 얻은 것을 발판 삼아 '한국형 특화 프로그램'으로 국내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2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현대차는 멤버십 서비스인 블루(BLU)멤버스에 가입한 재구매 고객 중 정상 할부 및 현대캐피탈 오토론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신차 구매 후 1년 동안 차량사고 및 비자발적 실업에 대한 손실을 보장해주는 ‘한국형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올 연말까지 5개월간 실시되는 이 프로그램은 사고로 인한 차량 및 인명 피해, 경제 불황에 따른 비자발적 실업이나 장기 입원으로 인한 고객의 가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개발됐다.
프로그램에 가입한 고객에게는 기본적으로 '신차 무상 교환 서비스'가 제공되며, 운전자 특약 보장 서비스(A형), 실업 위로금 서비스(B형), 장기입원 위로금 서비스(C형) 중 1개의 서비스가 추가로 지원된다.
기본상품으로 제공되는 ‘신차 무상 교환 서비스’는 타인과실 50% 이상의 차대차 사고로 인해 수리비가 차량 가격의 30% 이상 발생할 경우 1회에 한해 수리된 차량을 신차로 교환 받을 수 있다.
또 ‘운전자 특약 보장 서비스’를 선택한 고객들은 교통사고로 3주 이상 진단을 받은 피해자 1명당 500만 원의 형사 합의금을 지원받게 된다. 구속 또는 기소 시에는 사고 1건당 200만 원의 형사소송 변호사 선임비를 지원받는다.
‘실업 위로금 서비스’ 를 선택한 고객들은 신차 출고 뒤 할부 개시일 120일 이후 비자발적 실업 발생으로 인해 실업급여를 지급받게 될 경우 위로금 300만 원을 받을 수 있다. 이밖에 ‘장기입원 위로금 서비스’를 선택한 고객은 기왕증(과거 병력) 및 암 진단을 제외한 31일 이상 장기입원 시 300만 원의 위로금을 받는다.
‘한국형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은 법인·리스,렌트·영업용을 제외한 클릭, 베르나, 아반떼(하이브리드 포함), i30(cw 포함), 쏘나타, 그랜저, 투싼, 싼타페, 스타렉스(특장 제외) 구매 고객들에게 적용된다.
기아차도 '에코(ECO) 신차 구입 프로그램'이란 이름의 파격적인 신차 마케팅을 실시한다.
우선 주요차종을 구입한 뒤 1년 내에 실직 또는 파산을 하게 되면 1년 치 할부금을 돌려주는 '실직자 지원 할부 서비스'를 도입한다.
이 서비스는 8월 중 프라이드와 포르테, 쏘울, 로체, 스포티지, 카렌스를 구입한 고객이 현대캐피탈 할부를 이용할 경우 1년 이내에 실직 또는 파산 등의 어려움을 겪게 되면 1년 치 할부금을 돌려준다.
기아차는 또 8월부터 10월까지 '포르테 2010년형'과 '포르테 하이브리드 LPi'를 구입한 고객들이 5년 내에 기아차를 재구매할 경우, 주행거리 및 차량 상태에 따라 중고차 가격을 보장해 주는 '중고차 가격보장 서비스'도 도입한다. 보유 기간 1년 이내의 차량은 구입가격 대비 최고 70%, 3년 이하 차량은 최고 57%, 5년 이하 차량은 최고 42%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기아차는 이밖에 '포르테 하이브리드 LPi' 구입 고객이 동급 가솔린 차량과의 가격 차이 중 300만 원을 무이자로 유예해 3년 후에 납부할 수 있는 '‘특별 무이자 유예 할부 서비스’를 실시한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번 '에코 신차구입 프로그램'을 통해 포르테 구매고객에게 원스톱 특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중고차 가격을 보장해 경제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하이브리드 카에 대한 가격 부담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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