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1600선 돌파 시도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 2009.08.01 13:29
이번 주 국내증시는 코스피지수 1600선 돌파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주간 단위로 3.6% 상승하며 1557.29로 마감한 지수는 1600선까지 43포인트(2.7%) 가량을 남겨두고 있다. 최근 6주 연속 오름세를 탄 코스피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1600선을 뚫을 지 여부에 시선이 집중된다.

코스피지수 1600선 돌파의 얼쇠는 외국인이 쥐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주 코스피시장에서 2조1163억원을 순매수하는 등 7월 들어 5조9001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1998년 1월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의 순매수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매수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하루 평균 4000억원에 달하는 순매수세가 얼마나 계속될지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적어도 지금과 같은 글로벌 금융환경 아래에서 매수기조 자체가 쉽게 변화할 가능성은 낮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 투자의 중심이 이동하는 과정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적어도 연말까지는 주요국에서 제로금리 또는 저금리 정책이 유지되리라는 확신이 고조되면서 본격적인 캐리 트레이드성 자금의 봇물이 터지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들이 상대적으로 향후 실적과 경기회복 개선세가 빠를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이머징시장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 힘을 얻고 있다.

외국인은 그동안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집중했다. 하지만 그동안 급등세를 감안하면 추격매수에 나서는 것도 쉽지 않다. 앞선 7월 들어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삼성전자(1조2401억원)는 월별 주가 상승률이 역대 최고인 22.3% 급등했다.


이에 따라 후발주에 눈길을 돌리는 것도 유효할 것으로 지목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화학과 건설 등 중심의 후발주들은 상대적으로 주가부담이 덜한데다 상반기의 실적부진에 대한 개선 기대감도 주목받고 있다"며 "최근에는 후발주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의 유입도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외국인 매수세의 유입 여부 등을 감안한 선별적 대응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투자증권은 보다 공격적인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임을 강조했다.

IT와 자동차 등 주도업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투자할 필요가 있는 만큼 주도업종 내에서도 선도력이 높은 기업에 주력하는 편이 유효할 것으로 전망했다.

권양일 연구원은 "공격은 최선의 방어라는 격언이 머리에 맴도는 분위기"라며 "지수상승을 앞서 이끌 수 있는 종목들로 대상을 압축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순환매성 업종은 호흡을 짧게 가지고 가격메리트 중심의 매매전략이 요구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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