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사교섭 결국 8월로

평택(경기)=김보형 기자 | 2009.08.01 01:46

본교섭-실무교섭 반복‥1차 마지노선 7월 말 합의 물거품

쌍용자동차 노사의 '끝장 협상'이 7월을 넘기게 됐다.

쌍용차 노사는 지난 31일 오후 7시 30분부터 평택공장 본관과 도장공장 사이에 마련된 컨테이너에서 5차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노사 양측은 5차 협상 초기에는 박영태 공동관리인과 한상균 노조 지부장 등 노사 대표가 참석하는 본협상 대신 류재완 인사노무담당 상무와 김선영 수석부지부장 등이 참여하는 실무협상만을 진행했으나 오후 9시 50분경부터는 본협상과 실무협상을 같이 진행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12시 50분경 다시 본교섭을 중단하고 실무협상만을 벌이다가 곧이어 1일 오전 1시 7분경 본교섭과 실무협상을 동시에 진행하는 등 협상방식을 수시로 바꾸고 있다.

이같은 협상방식 변화의 이유는 노사간의 이견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무협상에서 양측이 진전된 안이 나오면 노사 대표가 참석하는 본교섭을 벌이고 다시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 본교섭을 중지하고 실무교섭만 진행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이러한 교섭방식의 변화가 긍정적 의미 인지 부정적 의미 인지 아직은 단언하기 어렵다"면서 "최선을 다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교섭의 최대 쟁점은 역시 구체적인 정리해고 인원 문제인 것으로 파악된다. 회사측은 지난달 26일 제시한 최종안보다 무급휴직인원을 200명 더 늘린다는 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최대한 이 숫자를 늘린다는 방침이어서 협상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또 사측이 노조에 제기한 150억원의 손해배상 소송 취하와 형사처벌 면제 요구도 아직까지 구체적인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이밖에 분사 문제도 접점을 찾지 못했다.

한편 5차 교섭이 1일 0시를 넘어서면서 사실상 협상의 1차 마지노선이었던 7월 합의는 어렵게 됐다. 하지만 협력업체들은 당장 지난달 31일을 최종시점으로 잡고 해결이 안되면 즉각 법원에 파산요구서를 낸다는 방침 인만큼 최악의 위기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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