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교환식디카-동영상DSLR '맞대결'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 2009.08.04 15:05

동영상 DSLR·렌즈교환식 신개념 디카 '맞불'

렌즈교환식 디지털카메라(이하 디카)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동영상 촬영'을 특화기능으로 내세운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와 콤팩트 렌즈교환식 디카 시장의 한판 격돌이 예상된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캐논, 니콘 등 DSLR 카메라 선두권 업체들은 HD 동영상 촬영 기능을 갖춘 중급 기종과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최하위 보급기종을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다.

◇캐논, 니콘 동영상 DSLR 확대...소니 보급형 풀프레임 출시 관측

이번엔 니콘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니콘은 동영상 촬영기능이 탑재된 고급형 기종인'D300S'와 최하위 보급형 기종인 'D3000' 등 2종의 DSLR카메라 신제품을 8월 28일 발매할 예정이다.

D300S는 니콘의 크롭형 기종(DX포맷) 중 최상위 기종으로, 그간 D90과 D5000 등 보급형 기종에 탑재됐던 HD동영상 촬영기능과 초당 연사속도 7장을 지원하는 니콘의 하반기 최대 전략제품이다.

여기에 저가형 기종시장을 이끌어왔던 'D40'의 후속모델 'D3000'을 함께 출시함으로써 보급형 시장부터 하이 아마추어 시장까지 다양한 제품 라인업으로 현재 시장 1위기업인 캐논을 압박하겠다는 각오다.

↑니콘이 출시한 'D300S'와 'D3000'
캐논도 조만간 중급기종인 'EOS 50D' 후속모델이 공개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재 보급형 기종인 'EOS 500D'와 풀프레임 기종인 'EOS 5D 마크2'에 HD동영상 촬영기능이 앞다퉈 탑재돼 있다는 점에서 'EOS 50D' 후속제품 역시 동영상 DSLR카메라로 나오지 않겠느냐는 것이 현재까지의 관측이다.

여기에 니콘의 D3000에 맞서기 위해 최하위 보급기종인 'EOS 1000D' 후속제품도 내놓을 것이라는 설(設)도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캐논과 니콘을 추격중인 소니도 연내 보급형 풀프레임 기종 '알파850(가칭)'과 하이엔드급 DSLR카메라 1종을 출시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올 상반기 '알파380'과 '알파 330', '알파 230' 등 보급기종 3총사를 통해 초보자용기종 시장을 노려왔던 소니는 하반기 보급형 풀프레임 기종을 통해 고급 이용자들을 크게 강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HD동영상 촬영기능을 특화기능으로 내세운 캐논, 니콘과는 달리, 소니는 사진 촬영 기능개선에 주력해왔다는 점에서 캠코더 1위기업인 소니의 동영상 DSLR카메라 시장진출은 내년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콤팩트 렌즈교환식디카 시장 안착할까

하반기 디카 시장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역시 콤팩트 렌즈교환식 디카의 시장 안착 여부다. 이미 파나소닉과 올림푸스는 제품을 내놨으며, 삼성디지털이미징은 11월쯤 합류할 계획이다.

사실 지난해 말 파나소닉이 DSLR카메라 시장의 대안으로 가장 먼저 콤팩트 렌즈교환식 디카를 내놨지만, 판매 성적이 부진하면서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디자인을 강조한 올림푸스 'PEN EP-1'의 경우, 최근 시작된 예약판매와 오프라인 한정판매에서 단시간에 초도물량이 모두 소진되면서 새로운 흥행돌풍이 예고되고 있다.

물론 초기 배정 물량이 예상보다 적었다는 점에서 아직까지 성공적인 시장입성을 낙관할 수는 없는 상태.

그러나 삼성디지털이미징이 또다른 형태의 콤팩트 렌즈교환식 디카를 내놓을 예정이어서, 연말까지 신개념 렌즈교환식 디카업계의 바람몰이는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경기불황 여파와 환율인상 여파, 여기에 DSLR카메라 열기도 일부 사그러들면서 상반기 시장이 전년에 비해 20% 가량 줄었다"면서 "그러나 하반기 동영상 DSLR카메라와 신개념 카메라라는 마케팅 이슈와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면서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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