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8월에도 뜨거운 서머랠리를…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 2009.07.31 16:25

단기급등 부담불구 상승추세 전망 우세… IT·車·금융주 선호

7월 증시가 서머랠리를 실감하며 뜨겁게 마무리됐다.

코스피지수는 31일 전날에 비해 1.47% 오르며 1557.29로 마쳤다. 종가 연중 최고치였다. 장중 1559.07까지 오르며 장중 연고점도 갈아치웠다.

시가총액도 807조 9442억원을 기록하며 800조원을 넘어섰다. 외국인은 13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며 5조9001억원을 작성했다. 1998년 1월 집계 이후 월간 외국인 순매수 금액 역대 최고였다.

7월 증시의 상승 방아쇠로 작용한 것은 실적이었다. 7월 초 삼성전자의 2분기 깜짝 실적 예고로 촉발된 실적장세는 현대차와 신한지주 등 자동차와 금융을 넘나들며 전방위적 위세를 과시했다.

삼성전자는 7월 들어 22.3% 급등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월별 상승률로는 198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7월 마지막 거래일에 장중 72만9000원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 76만4000원(장중 기준)에 3만5000원을 남겨뒀다. 4.8%만 추가 상승하면 사상 최고점도 갈아치우게 된다.

증시의 눈은 이제 8월로 쏠린다. 7월 코스피지수가 12.0% 오르며 지난 4월(13.5%)에 이어 올들어 2번째 상승률을 기록한 만큼 8월에도 '서머랠리'가 지속될 수 있을 지 여부에 주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적이나 경기 등 펀더멘털 부분에서 시장을 누를 악재를 찾기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긍정적인 시각을 견지하고 있다. 절대적인 펀더멘털 수준이 좋지는 않지만, 회복기조가 예상보다 빠른 모습을 보이고 있어 8월에도 상승에 대한 기대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문제는 외국인이 주도하는 수급이다. 그러나 미국증시의 견조함과 중국의 내수부양책도 상당한 효과를 발휘하고 있어 외국인이 갑자기 안면을 바꿀 것으로는 내다보지 않고 있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주도하는 수급이 탄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실적과 경기, 수급 3박자가 모두 맞아 들어가는 흐름이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지금 국내 증시에서 대응은 지수보다는 종목에 신경을 쓰는 전략이 중요하다"며 "IT와 자동차, 금융으로 이뤄진 주도주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비중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국인은 7월 들어 전기전자업종에 대해 2조4448억원을 순매수했다. 7월 코스피시장의 순매수 규모가 5조9005억원임을 감안하면 전기전자업종에만 절반 가까운 41.4%를 쏟아부은 셈이다.

지수 상승 탄력이 주춤해지면 업종별 순환매도 감지되고는 있지만, 그래도 장기적으로는 외국인 매수세가 쏠리는 주도주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는 전망이 탄력을 받고 있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최근 가파르게 상승한 데다 외국인이 지수선물 시장에서 매도우위적 관점을 내비치면서 코스피지수의 상승세가 주춤할 가능성은 있다"며 "하지만 미국 증시도 추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코스피시장이 상승 추세에서 벗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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