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단체, 쌍용차 평택공장 진입시도

평택(경기)=김보형 기자 | 2009.07.31 16:06

사측도 방해방송으로 맞서‥볼트 새총 차단막 훼손 등 물리적 충돌

진보단체가 31일 물과 음식물 및 의료진 접근을 주장하면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진입을 시도하면서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이날 오후 3시경 인권단체연석회의 관계자 20여 명은 평택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물과 의약품을 전달하겠다며 공장 정문으로 진입을 시도했으며 쌍용차 가족대책위원회(가대위) 관계자들까지 합세하면서 공장 내부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사측도 스피커 차량을 이용해 방해방송을 하면서 양측 간 긴장이 고조됐으며 이 과정에서 노조의 볼트 새총이 공장 밖으로 날아오는 것을 막기 위해 설치한 높이 2m가량의 가림막이 훼손되기도 했다.

인권단체연석회의측은 "국가인권위원회가 식수와 음식물 반입을 권고한 상황에서 경찰과 사측이 이를 차단하고 있다"면서 "즉시 음식물과 식수를 반입하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회사 측은 이미 의료진과 약품 반입을 허용한 상황에서 인권단체측이 억지 주장을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쌍용차 산업안전팀 관계자는 "어제 이미 2명의 의료진이 도장공장안에 들어가서 점거파업중인 노조원들의 상태를 진단하고 왔으며 오늘도 현재 의사 2명과 약사 1명이 오후 2시15분부터 도장공장안에 들어가 있는 상태"라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일부 부식물이 부족한 것은 맞지만 쌀은 600명의 인원이 3~4달 이상 버틸 만큼 준비돼 있고 식수의 경우에도 공장 내부 냉각수를 포함해 아직은 충분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쌍용차 노사의 교섭이 시작된 지난 30일 평택공장 앞에서는 민주노동당과 민주노총 등의 기자회견이 하루 4차례 이상 진행됐으며 이날도 2개 단체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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