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산생 '쇼크' 금리 급등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 2009.07.31 16:29
산업생산 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호전되면서 채권가격이 떨어졌다.

31일 장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11%포인트 오른(가격 하락) 4.26%,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9%포인트 상승한 4.76%로 마감했다. 국채선물(9월물) 가격도 전날에 비해 40틱 하락한 109.63으로 장을 마쳤다.

채권시장은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 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휘청거렸다. 채권시장은 이미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양호한 것으로 나왔기 때문에 어느 정도 산업생산의 호전을 예상했지만 당초 관측했던 수준보다 모든 수치가 크게 웃돌면서 약세로 반응했다.

설비투자는 전달에 비해 9.5% 증가했고 소비재판매액지수도 1.8% 늘었다.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폭도 줄였다. 서비스업생산 역시 전달보다 1.7% 증가하는 등 산업생산, 투자, 소비 등 전 부문에서 호전됐다.


광공업생산지수는 전달에 비해 5.7%,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 감소했다. 시장이 예상한 전년대비 -3.83%보다 크게 호전된 결과다. 안전자산인 채권의 경우 경기 호전은 투자 매력을 떨어뜨려 악재로 작용한다.

채권시장은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 마감한 가운데 산업생산 결과를 확인하자는 심리로 소강상태를 보였지만, 결국 '산생 쇼크'로 약세 반전 후 거래를 마쳤다.

특히 장 초반부터 국채선물시장에서 순매도하던 외국인 투자자는 시간이 갈수록 매물을 늘려 5723계약 순매도로 마감, 약세에 영향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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