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조, '정리해고안 일부 수용'

평택(경기)=김보형 기자 | 2009.07.31 10:23

사측도 무급휴직 10%선에서 확대하기로

ⓒ 유동일 기자
31일 쌍용자동차 노사가 이틀째 '끝장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노사 모두 당초 제시한 원칙보다 일부 진전된 안을 제시했다.

최상진 쌍용차 기획재무담당 상무는 이날 오전 언론 브리핑에서 "핵심인 해고근로자의 처우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합의는 없었지만 사측도 무급휴직 인원을 일부 확대안을 제시하고 노조 측도 분사 및 영업직 전환에 대해 진전된 안을 제시하는 등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최 상무는 "다만 일부에서 제기되는 무급휴직 40% 확대 안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이제 협상의 전반기가 끝났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조 측이 그동안 고집해온 총고용보장 원칙에서 한 발 물러나 정리해고의 일종인 분사 및 영업직 전환에 일정부분 합의한 만큼 타협의 실마리가 어느 정도 풀린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회사측도 지난달 제시한 976명의 정리해고 최종안에서 10%가량을 추가로 무급휴직자로 포함시키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노사 양측은 일단 오전 11시경까지는 휴식을 취하면서 4차 회의를 준비할 계획이다.

앞서 쌍용차 노사는 지난 30일 오전 9시 10분부터 박영태 공동관리인과 한상균 노조위원장 등 노사대표 7명이 참석한 가운데 평택공장 본관과 도장공장 사이에 설치한 컨테이너에서 막판 대타협을 위한 협상에 들어갔으며 정회와 속개를 이어가며 31일 오전 7시 20분까지 회의를 마친 후 정회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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