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환매' 주식펀드 이달 8000억↓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 2009.07.31 08:42

[펀드플로]10일째 순감소… 차익실현 환매 지속

국내 주식형펀드 환매가 멈추질 않고 있다. 이달에만 8000억원이 빠져 나갔다.

31일 굿모닝신한증권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펀드 수탁액(29일 기준)은 전날보다 790억원 순감소했다. 국내 주식형펀드는 이달 들어 7998억원 순유출, 하루 평균 381억원이 빠져 나간 셈이다.

이달 코스피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1400선에 이어 1500도 단숨에 넘어서자 차익실현을 위한 환매 급증으로 주식형펀드 수탁액은 지난 16일 이후 10거래일 연속 순감소를 나타내고 있다.

단위: 억원
대형 펀드를 중심으로 자금 유출폭이 컸다. '한국투자 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 1주식A'(-141억원), '미래에셋 3억만들기솔로몬증권투자신탁1주식종류A'(-79억원), '미래에셋 디스커버리증권투자신탁4주식종류A'(-72억원) 등으로 환매가 몰렸다.

덩치가 큰 펀드가 최근 자금 이탈이 급증했기 때문에, 특정 펀드로 집중된 것이 아닌 주식시장 흐름에 따른 전체적인 환매 성향이 강해졌다는 방증이다. 따라서 코스피가 오르면 오를수록 환매 물량도 증가할 수 있다.


한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은 "코스피 기준으로 1400~1700선 사이에서 펀드에 가입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식시장도 상승 탄력을 얻기 위해선 환매 물량을 어느 정도 받아 주고 가는 게 낫다"고 말했다.

단위: 억원
채권형펀드는 꾸준히 시중 자금을 흡수하고 있다. 수탁액이 전날보다 7306억원이나 순증가했다. 채권형펀드 수탁액은 이달 들어 1조4513억원 순유입됐고 올 들어선 무려 10조1812억원 불어났다. 금리 상승 국면에 들어섰다는 관측이 많지만, 기관투자자의 경우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머니마켓펀드(MMF)는 연일 뭉칫돈이 빠져 나가고 있다. MMF 수탁액은 전날에 비해 1조4935억원 순감소했다. 27일(-1조4895억원), 28일(-1조3465억원)에 이어 월말을 맞아 기업의 현금 수요로 인한 환매가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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