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서머랠리' 재시동, 연중최고치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9.07.31 05:52

다우 0.9%↑, 고용호전 실적개선 '쌍끌이'

고용지표 개선과 기업실적 호전에 힘입어 미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에 비해 83.74포인트(0.92%) 오른 9154.46을 기록했다.
장중한때 상승폭이 176포인트까지 확대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지난3월 9일 6547로 12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40% 반등했다.

나스닥 지수는 16.54포인트(0.84%) 상승한 1984.30를 기록했다. 장중한때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2000을 넘어서기도 했다.

S&P500 역시 11.60포인트(1.19%) 올라선 986.75로 장을 마쳤다.

다우케미컬, 모토로라, 마스터카드 등의 2분기 기업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며 '어닝 서프라이즈'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연속 실업수당 신청건수도 지난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고용시장이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어제 급락했던 유가가 급반등하면서 에너지 상품 관련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오후들어 실시된 미 국채 입찰 결과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심리가 안정됐다. 내일 2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를 앞두고 신속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도 확산됐다.

장 종료를 앞두고 차익매물이 늘어나면서 상승폭이 다소 줄었지만 3대 지수 모두 장중 줄곧 상승세를 유지한채 거래를 마쳤다.

◇ 다우케미컬 등 '실적 호전'으로 주가 견인

제너럴일렉트릭(GE)도 골드만삭스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에 힘입어 6.9% 급등하며 다우지수를 견인했다.
골드만삭스는 GE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13달러에서 15달러로 높였다.

미국 최대 석유화학 기업 다우 케미컬은 2분기 주당 47센트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주가는 6.2% 급등했다.
구조조정 비용을 제외할 경우 2분기 실적은 주당 5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 된다. 블룸버그통신 전문가들은 주당 7센트의 손실을 예상했다.

미국 최대 휴대폰 제조업체 모토로라의 실적 역시 예상보다 개선되면서 주가가 9.4% 급등했다. 모토로라의 2분기 순손실은 주당 1센트로, 블룸버그통신의 전문가들은 주당 4센트 손실을 전망했다.

세계 2위 신용카드업체 마스터카드도 당초 예상보다 개선된 2분기 실적을 발표, 주가가 2.9% 올랐다. 마스터카드는 2분기 주당 2.67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다. 앞서 블룸버그 전문가들은 주당 2.42달러의 순익을 전망했다.


◇ 유가 5% 급등...달러 약세

국제유가가 5% 이상 급등하며 배럴당 67달러선에 다가섰다.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3.57달러(5.6%) 상승한 66.92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상승률은 지난 4월9일 이후 최대폭이다.

미국의 고용지표 개선과 증시 상승으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희석되며 달러화와 엔화가치가 동반 하락했다.

오후 3시38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에 비해 0.23센트(0.16%) 상승(달러가치 하락)한 1.4073달러를 기록했다.
달러/파운드 환율도 0.68% 올랐다.

6개국 주요통화대비 달러인덱스는 0.27% 떨어진 79.30에 머물렀다.

엔/달러 환율은 0.53엔(0.56%) 상승(엔화가치 하락)한 95.52엔에 거래됐다.
엔/유로 환율도 1% 가까이 오른 134.62엔을 기록했다.

◇ 주간 신규 실업 수당 청구 개선

이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 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58만4000건을 기록했다. 전주 55만4000건 대비 큰 폭 늘어난 결과다.

하지만 연속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속 신청건수는 619만7000건을 기록, 전주 622만5000건 보다 줄어들었다. 전문가 예상치도 하회했다.

앞서 블룸버그 전문가들은 연속 신청건수가 630만건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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