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V자형 회복' 오는 이유"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9.07.31 03:27
세계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지만 급격한 반등은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이같은 '공감대'와 달리 세계 경제는 V자형 회복을 겪을 것이라는 견해가 제기됐다.

바클레이의 자산운용 책임자 팀 본드는 29일자 파이낸셜 타임즈(FT) 기고문에서 세계 경제는 사람들이 생각하는것보다 훨씬 빨리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3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이 시장의 예상대로 0.8%에 머문다면 이는 경기가 침체로부터 벗어나 회복이 시작된 분기의 성장률로는 가장 낮은 것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같은 시장전망치는 틀릴 가능성이 높다(전망치는 대개 틀리게 마련이다)"고 그는 덧붙였다.

본드는 과거 미국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날 당시 2분기 평균 성장률은 연율 기준 7%에 달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심지어 대공황 당시에도 1934년 10.8%, 이듬해에는 8.9%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특히 아시아지역은 이미 V자형 회복기에 접어들었음에도 서구 애널리스트들은 아시아지역이 성장을 견인할 능력을 갖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지 못하거나 인정하려 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미국의 실업률이 1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업률이 경제의 발목을 잡지 못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1982년 경기회복기 당시에도 미국의 실업률은 10.8%에 달했지만 경제성장률은 이후 6분기 동안 연율 7.7%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소비침체가 경기회복의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지만 가계부문의 저축은 이미 충분한 수준에 다다랐으며 주가상승과 저금리, 주택가격 안정으로 저축률이 더 이상 높아지지 않고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본드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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