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연체율 감소,이익증가..미-유럽과 딴판

머니투데이 장현희 MTN 기자 | 2009.07.30 19:50
< 앵커멘트 >
전세계적으로 소비자 신용위기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카드 연체율은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차이가 어디에서 비롯된 건지 장현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리포트 >
미국 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소비자 신용위기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국제통화기금 자료를 바탕으로, 미국과 유럽의 소비자가 부채의 상당부분을 상환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특히 영국은 지난 5월 신용카드 연체율이 9.37%로, 전년대비 2.97%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2006년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정반대입니다.

신한과 삼성, 현대와 비씨, 롯데 등 5개 전업카드사의 6월 말 신용카드 연체율은 3.08%로 지난 2003년 카드대란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 사용자 비율도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현대카드의 경우, 지난 해 14.9%에서 올해 1분기 14.1%까지 감소했습니다.

실적도 좋아졌습니다. 삼성카드의 2분기 순이익은 작년보다 54%나 증가했습니다.

[녹취] 금감원 여신전문총괄팀 김형기 팀장
카드 사태를 겪으면서 카드사들이 자체적인 회원자격심사를 강화하는 등 리스크 관리를 상당히 강화했습니다. 현재는 카드사들이 카드 회원에 대한 선별능력이 상당히 개선되었고요, 또 충당금 기준을 강화해서 손실 흡수 능력을 많이 확충했습니다.

국내 카드사들은 당분간 보수적인 마케팅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녹취] 대신증권 송윤규 연구위원
아무래도 공격적으로 경영을 하기에는 좀 어려운 측면이 있고요, 기본적으로 연체율이 개선되고 있는 그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 상대적으로 강합니다.

하지만 새로운 상품 출시가 하반기 집중돼 있어 시장선점을 위한 경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장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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