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 주가 "일산 주상복합에 물어봐"

머니투데이 원정호 기자 | 2009.07.30 16:35
두산건설 주가가 상승장 속에서도 일산 주상복합사업의 불확실성에 막혀 게걸음을 하고 있다. 9000억원대에 이르는 이 사업의 성공 여부를 예측하기 힘들다며 시장이 중립적 자세를 취한 탓이다.

두산건설은 30일 전일보다 50원(0.7%) 떨어진 69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지난달 18일 이후 6000원대에서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달 들어 시작된 코스피지수 상승장에서 소외된 셈이다.

2/4분기 좋은 실적을 낸 회사로선 시장에 섭섭함을 호소한다. 2/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500억원, 28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4.3%, 4.7%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10월 분양하는 일산 주상복합사업이 주가 발목을 잡고 있다고 전했다. 일산 탄현역 인근에 2700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하는 이 사업의 도급금액은 9000억원, 프로젝트파이낸싱(PF)금액은 6646억원에 이른다. 두산건설이 수도권에 보유중인 미착공 PF 8777억원 중 75%에 이르는 중요한 프로젝트다.


조윤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 대규모사업이 성공적으로 분양되면 회사 성장성이 부각되고 위험요인이 줄겠지만, 반대 경우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아직 불확실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송홍익 대우증권 연구원도 "분양이 성공하면 미착공 PF 우려가 줄어들고, 내년 주택 매출에 기여해 긍정적이다"면서도 "주택시장 상황에 따라 불확실성도 존재하고 있어 일산 제니스는 주가 향배를 가르는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신증권은 PF상환 부담 감안시 주상복합 분양률이 최소 34%를 넘어야 하고, 공사미수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선 81~88% 달성해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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