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지주 순익 감소 '기대이하' 실적(종합)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 2009.07.30 16:45

2분기 당기순익 1100억원..."BCC,커버드본드 평가손"

KB금융지주의 2분기 순익이 기대치를 밑돌았다.

순이자마진(NIM) 하락으로 이자부분 이익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여기에 커버드본드 발행으로 파생 관련 평가손이 발생했고, 카자흐스탄 BCC지분 인수와 관련된 평가손도 있었다.

◇예상치 밑도는 실적=3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2분기 1100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1283억원 감소한 규모다. 상반기 전체 기준으론 3483억원이다. 주요 계열사인 국민은행의 경우 지난 1분기(1591억원)대비 43.1% 개선된 227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를 밑도는 규모다. NIM마진 축소에 따른 이자부분 이익이 크게 감소한 영향이 컸다. 2분기 이자부문 이익은 1조4469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3000억원 가량 줄었다.

여기에 파생상품 관련 평가손도 반영됐다. KB금융지주는 지난 5월 10억달러 규모의 커버드 본드를 발행했는데, 리스크 헤지를 하면서 950억원의 평가손이 났다. 커버드 본드 담보 자산은 변동금리부인데 투자자에겐 외화 고정금리로 지급한 탓에 이자율 리스크 및 환율 리스크 헤지를 해서다.

카자흐스탄 BCC의 지분 인수 과정에서 스왑을 하면서 750억원 규모의 평가손도 발생했다. 김중회 사장은 "당초 BCC 지분을 살 때 달러로 준 게 아니고 원화로 줬고, 카자흐스탄 중앙은행은 이를 국민은행에 원화로 예금했다"면서 "이중으로 스왑을 해서 평가손이 났지만 하반기 세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익성 측면에서 국민은행의 NIM은 하락 속도가 가팔랐다. 2분기 2.43%로 전분기(2.70%)에 비해 34bp 떨어졌다. 신한은행의 경우 2.83%로 전분기(2.89%)에 비해 소폭 하락한 것과 대비된다.

KB지주 관계자는 "시장금리 하락으로 많이 떨어졌다"면서 "4분기의 NIM이 1분기 2.7%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고, 내년엔 3%대도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외환은행, 인수 시기 아니다"=이날 실적발표회장에서 KB지주는 인수합병(M&A)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김 사장은 "M&A는 액세서리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면서 "포트폴리오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결혼을 하고 싶어도 신부감이 없다"면서 "좋은 물건이 나오면 증권, 보험 순위로 즉각 인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은행 인수 가능성에 대해선 "원론적인 관심은 있지만 지금은 시기가 아니다"고 답했다.

그는 또 증자 규모가 2조원에서 1조원으로 작아진 배경엔 " "은행에 자본을 넣으려고 했으나 수익성이 하반기에 개선돼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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