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식펀드 잔액 2년3개월래 첫 감소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 2009.07.30 11:50

6월 판매 결과 증시 반등따른 환매 급증 영향

지난달 적립식펀드 판매 잔액이 2년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주식시장이 오르면서 차익을 실현하기 위한 펀드 환매가 늘었기 때문이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6월 적립식펀드 판매 잔액은 전달에 비해 120억원 감소한 77조8960억원을 기록했다. 적립식펀드 판매 잔액이 감소세를 보인 건 지난 2006년 4월 이후 세 번째이며 2007년 4월 이후 2년3개월 만에 처음이다.

적립식 계좌수도 줄었다. 6월 적립식펀드 계좌수는 전월에 비해 14만8000개 줄어든 1327만 계좌로 집계됐다. 적립식 계좌는 지난해 6월을 기점으로 1년째 감소하고 있지만 전월 감소분(15만5000계좌)에 견줘 규모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해 금융위기로 주식시장이 급락한 후 올 들어 반등하자 원금손실을 벗어난 투자들이 펀드 환매를 늘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목돈을 한 번에 투자하는 거치식을 포함한 전체 펀드 판매 잔액은 368조5720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10조6598억원 감소했다. 초단기 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가 12조5000억원 줄어든 게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적립식펀드 판매사 업종별로 보면 은행의 실적 둔화가 눈에 띄었다. 은행권의 적립식펀드 판매는 전월에 비해 1040억원 감소했다. 반면 증권사와 보험은 전월에 비해 각각 890억원, 30억원 늘었다.

적립식펀드 판매가 늘어난 곳은 미래에셋증권이 5월에 비해 340억원 증가해 가장 컸다. 삼성증권(231억원)과 하이투자증권(168억원), 한국투자증권(144억원)도 한 달새 100억원 이상 증가세를 보였다.

적립식펀드 판매 상위 10개사인 국민은행(15조9368억원), 신한은행(10조2869억원), 우리은행(8조4997억원), 하나은행(6조8520억원), 미래에셋증권(4조2837억원) 등의 판매액은 61조5533억원으로 전체의 79%를 차지했다.

한편 올 상반기 적립식 판매 잔액은 지난해 말 대비 1조3180억원 증가한 77조 896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적립식 계좌수는 104만4000계좌 줄어 1327만계좌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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