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흑자 사상최대, 환율 제자리 왜?

머니투데이 김혜수 기자 | 2009.07.30 10:57
< 앵커멘트 >
올 상반기 경상수지가 사상최대 규모의 흑자를 냈는데요. 원/달러 환율은 1240원을 중심으로 등락하며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달러가 대량으로 유입되고 있는데도 달러값이 그다지 떨어지지 않고 있다는 뜻인데요, 왜 그런지 김혜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올 상반기 경상수지가 사상최대의 흑자를 기록했다는 발표가 난 29일, 원달러 환율은 오히려 전날보다 3.4원 오른 1239.9원에 마감했습니다.

경상수지 흑자뿐만 아니라 최근 달러는 다른 경로로도 국내에 대량으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로 달러 기근에 시달리던 때와 달리 최근에는 국내 은행들이 자체적으로도 외화자금을 들여오고 있고

외국인은 최근 11 거래일 연속으로 달러를 내고 국내 주식을 사들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환율은 1240원에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우리선물 변지영 연구원


"외화유동성이 개선되면서 재료가 가지는 영향력이 축소됐고 환율이 최근 50원 넘게 빠지면서 개입 경계감, 레벨 자체에 대한 부담이 있는 모습이어서 환율 자체의 낙폭은 크지 않을 것 같다"//


사상 최대 흑자행진을 이어온 경상수지에도 환율이 무덤덤한 반응을 보인 이유도 있습니다.

외환전문가들은 환율이 1500원 이상 치솟을 당시 무역수지 흑자폭이 확대되고 이로 인해 환율이 하락하는 '환율효과'가 이제는 많이 줄어들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최근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유가가 상승할 경우, 수입액이 증가하면서 무역수지 흑자폭이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도 환율 하락을 막아서는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이에 더해 최근 조선.중공업체의 수주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이들 기업의 선물환매도가 줄어든 것도 환율하락을 제한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혜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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