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마이비 인수 임박

더벨 박준식 기자 | 2009.07.31 09:19

UTC인베스트먼트와 양해각서 체결

이 기사는 07월28일(09:36)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이 부산지역의 소액 전자금융사업자인 마이비를 인수하기로 하고 본격적인 실사에 돌입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최근 마이비의 최대주주인 UTC인베스트먼트와 경영권 양수도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는 당초 경기·충남·제주 지역의 스마트카드 사업자인 이비 교통카드 사업부를 인수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이비 인수를 위한 입찰에서 삼성SDS가 승리하자 경남권의 유사 매물인 마이비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양측은 특별한 주관사를 활용하지 않고 수의계약 방식의 거래를 비밀리에 진행하고 있다.


롯데 측은 조만간 마이비에 대한 실사를 끝내고 회계법인과 법무법인 등만 활용해 거래를 종결할 계획이다.

마이비는 교통(버스, 지하철, 택시 등)분야와 유통(전자상거래 및 음식점, 편의점, 할인점 등)분야 등에서의 전자화폐를 이용한 소액대금결제서비스를 제공할 목적으로 2000년 9월 5일 설립됐다. 현재 전국 3개 광역시와 7개도에 관련 전자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서울·인천 경기도에서도 호환 사용이 가능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마이비의 지난해 △매출액은 252억원 △영업이익은 22억원 △주당순이익은 707원 수준이다. 매매 양측은 가격에 관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로 예상 기업가치는 약 5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마이비 M&A 딜의 변수는 먼저 매물로 나왔던 이비의 거래 여부다. 최근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던 삼성SDS가 이비 인수를 포기하면서 롯데에도 기회가 열린 상태. 롯데는 가능하면 마이비와 이비를 동시에 인수해 전국망을 갖춘 교통카드 사업자가 되겠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롯데가 신동빈 부회장의 계획 아래 대한화재와 코스모자산운용 등 금융사를 인수해 관련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며 "소액결제 전자금융사업이 기존 사업과 관련성이 높아 (마이비) 인수의지가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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