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9부능선, 2011년 3000도 가능"

김동섭 블루인베스트먼트 소장 | 2009.08.05 10:23

[머니위크 커버]어! 2000? / 전문가 六感대결 ④김동섭

올해 코스피지수 2000 포인트 달성은 힘들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글로벌시장이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유동성을 통한 시장의 상승과 유동성 이후 나타나는 필연적인 실적 호전의 영향으로 주가가 오르고 있는 것이다. 결국 3분기 이후 경기가 실제적으로 호전되느냐가 관건이다.

하지만 문제는 유럽을 비롯한 여러 나라가 인플레이션을 우려하고 있어 조만간 유동성 회수를 위한 출구전략이 진행될 전망이다. 즉 지수가 소강상태에 빠질 수 있다.

국내의 경우 여느 나라보다도 더 강하게 상승하고 있어 많은 투자가들이 이전 고점인 2000대 안착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

첫번째로 수급의 문제다. 수급의 주체는 기관과 외국인, 개인이 있지만 저점인 1000포인트대에서 매수하기 시작한 외국인만이 시장을 이끌고 있다는 사실이다. 수급의 다변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또 기관은 계속해서 물량을 버리고 있어 이들이 물량을 거둬들이지 않는 한 지수 상승은 어렵다. 특히 외국인들이 매수한 물량이 롱텀이냐 아니냐가 매우 중요하다. 그들도 투자자이기에 출구전략이 가시화된다면 이익 실현을 할 수밖에 없다.

둘째로는 1300에서 1500포인트 사이에 물린 펀드 물량이 계속해서 쏟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 물량이 어떻게 정리되느냐가 관건이며, 이 돈이 재차 장으로 진입할 것이냐가 문제다.

많은 개인 투자가들은 한번 물린 상태에서 재차 매수가에 오면 물량을 털고 시장을 떠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시장에 대한 이들의 생각이 어떻게 변하느냐가 중요하다.


셋째로는 국지적인 문제인 북한과의 관계가 어떻게 정립되느냐가 중요하다. 현재 국내장을 이끌고 있는 외국인들은 지역적 리스크가 안정돼야 투자한 것을 장기간 가져갈 수 있고, 지수는 한층 안정적으로 움직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기술적인 문제다. 리먼 브러더스 파산으로 코스피지수가 900까지 내려간 후 현재 1500포인트대로 올라왔다. 하지만 기술적으로 900포인트에서 출발한 지수의 한계는 1600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 2085포인트나 900포인트를 맞출 때 쓰는 기법에 의하면 현재의 상승은 9부 능선을 넘어 거의 다 온 것으로 판단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선물연결차트를 살펴봤을 때 주봉으로 보면 현재 강한 저항대에 놓여 있어 조정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다.

결론적 지금은 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연말까지 2000포인트로 가는 것은 상당히 힘들다.

다만 올해가 아닌 2011년에는 얘기는 달라진다. 지수가 재차 조정을 주고 바닥을 한번 더 만든다면 지수는 2000포인트를 넘어 3000포인트도 가능하다. 파동상으로 향후 3년간 상승이 가능하지만, 그 파동상으로 올해 2000포인트는 힘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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