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래 회장, 정치권과 강성노조 강력비판

제주=오동희 기자 | 2009.07.29 17:47

(상보)"정치는 흔적이 없고, 강성 노조가 주인인냥 판치고 있다" 제주포럼서 밝혀

조석래 전경련 회장이 정치권과 강성노조에 강한 비판을 했다.

조 회장은 29일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위기를 기회로-대한민국 경제여, 다시 도약하라'라는 주제로 진행된 '2009 제주 하계 포럼' 개회사에서 회복되는 경제에 찬물을 끼얹는 주체로 정치권과 강성 노조를 지목하고 강하게 비판했다.

조 회장은 포럼 참석 경제인들에게 "경제위기 속에서 쉽게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데 경의를 표한다"며 "우리 경제 주체와 정부가 혼연일체가 돼 노력한 결과"라고 개회사를 시작했다.

그는 이어 "세계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모두가 힘을 합치면 쉽게 어려움을 넘길 수 있다는 것을 우리 전체가 생각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이번 위기에서 첫째는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일찍부터 과감하게 진행돼 이런 쉬운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며 "또 하나는 환율이 큰 영향을 미쳤다. 출구전략 얘기가 나오는데, 환율 아니면 어려웠을 것이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경제를 더 성장시키려면 역시 투자가 따라야 되고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며 "이번 세미나에서도 여러분이 어떻게 일자리와 투자를 늘려 위기를 기회로 만들지의 방안을 찾아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사회 각계 각층에서나 정부에서 기업에 투자를 갈구하고 있다"면서 "투자를 하겠는데, 투자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줘야 할 수 있을 것이다. 사회가 안정돼야만이 투자가 일어난다는 것을 일깨워야 한다"고 국회 공전과 노사 갈등을 빗대 말했다.


그는 "사회가 안정이 되고 우리 국민모두가 힘을 합쳐한다. 글로벌 경쟁은 회사 대 회사의 경쟁이 아니라 나라와 나라의 경쟁이다. 지금 우리 사회 안타깝게도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작심한 듯 "정치를 바로 세워야 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 우리나라의 현상을 보면 정치라는 것이 무엇인가. 우리 사회가 다양한 욕구를 갖고, 이해득실이 다른데 이를 잘 조정해서 하나의 목표를 만들어서 사회전체에 이익이 되게 만들어가는 것이 정치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날 우리 정치상황은 문제를 해결해주기 보다는 문제를 만드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한다. 우리가 안심하고 10~20년 후를 보고 투자를 할 수 있는 것은 어려운 것이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회가 제 할일을 안하고 싸움만하고 있다. 정치는 어디로 갔는지 흔적 없고, 강성노조만이 온 나라의 주인인냥 판을 치고 있다"며 "여기에 우리보고 10~20년 걸리는 투자를 하라는 것은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쌍용차 문제를 예로 들며 기업이 회생할 수 있는 경쟁력이 없으면 시장경제 원리에 따라 도태해야 한다며, 공적자금을 투입해 살리면 누구나 어려우면 공적자금을 투입해달라고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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