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 '형제갈등' 또다른 국면맞나?

머니투데이 김신정 MTN 기자 | 2009.07.29 19:28
< 앵커멘트 >
금호아시아나의 형제오너가 동반 퇴진하기로 한 가운데 금호석유화학 박찬구 회장이 돌연 잠적해 무성한 추측만이 나돌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신정 기잡니다.




< 리포트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어제 동생인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을 해임하고 자신도 동반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소문과 추측만 무성했던 형제간 경영권 갈등이 일단락되는 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기자회견 내내 박찬구 회장은 그 어디에도 볼 수 없었습니다.

어제 저녁.

박찬구 회장의 서울 한남동 자택은 불이 꺼진채 문이 굳게 닫혀있었습니다.

[녹취] 박찬구 회장 자택 관계자
"박찬구 회장님 들어오셨어요?"

"아니요. 아직 안들어오셨습니다"
"언제쯤 들어오세요?"
"글쎄요..잘 모르겠습니다"

새벽이 1시가 돼서도 그는 끝내 자택으로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박찬구 회장은 오늘 회사로 출근하지 않고 인근 모처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금호석유화학은 오늘 기옥 사장 주재아래 임직원 회의를 열고 직원들에게 동요되지 말고 업무에 충실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현재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는 박찬구 회장은 기존의 발빠른 지분정리 대처와는 사뭇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어 궁금증만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형제간 분쟁이 또다른 국면을 맞는 거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일각에서는 박찬구 회장이 이번 해임건에 대한 법적인 대응을 모색하고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 다른 일각에서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결정된 사안인 만큼 박찬구 회장 또한 순순히 받아들일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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